EZ EZViwe

KBS '6.1 경영혁신안' 갈등 지속

노조, 퇴진 전제 특별기구 제안
사측, "구조혁신 대토론회 갖자

이종완 기자  2005.06.14 18:31:37

기사프린트

지난 1일 KBS 정연주 사장이 발표한 경영혁신안을 둘러싸고 찬반 논란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노조가 경영진 퇴진을 전제로 한 노사특별기구 구성을 제안했다. 그러나 사측은 같은 날 구조혁신을 위한 ‘대토론회’ 개최를 노조 측에 역제안하고 나섰다.



KBS 노조(위원장 진종철)는 14일 조합원 대의원 대회를 열어 경영진 퇴진을 전제로 ‘위기극복 노사 특별기구’의 구성을 제안했다.



노조는 지난 13일 한길리서치에 의뢰해 조사한 노조원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경영진의 퇴진이 전제된다면 위기극복을 위한 조합원의 고통분담 방안 뿐 아니라 KBS의 장기적인 발전 전략을 마련하기 위해 노사특별기구 설치를 제안한다”고 밝혔다.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 8일부터 이틀 동안 KBS 전체 조합원 4천4백여명 가운데 4백16명을 표본으로 추출, 조사한 것으로 조사결과 ‘경영혁신안’에 반대한다는 의견이 68.1%, ‘사장이 퇴진해야 한다’는 응답이 45.4%를 차지했었다.



이에 앞서 노조는 7일 특보를 통해 “6.1 경영혁신안이 비현실적인 미봉책으로 일관, 조합원들에게 비전 제시 못했다”며 경영혁신안의 문제점을 조목조목 짚기도 했다.



반면 KBS 사측은 14일 노조의 대의원 대회 시작에 앞서 ‘KBS 구조혁신을 위한 대토론회’를 열 것을 제안하고 나섰다.



이날 KBS 사측은 ‘사원 여러분께 드리는 글’을 통해 “회사 경영이 오늘과 같은 상황에 이르게 된데 대해 사원여러분께 깊은 사과를 드린다”며 “경영위기 극복을 위해 ‘KBS 구조혁신을 위한 대토론회’를 갖자”고 제안했다.



그러나 사측은 “경영진이 더 큰 고통분담을 져야 한다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것으로 당면한 경영위기를 극복하고 미래 지향적인 비전을 위해서라면 임금 20% 삭감을 포함한 그 어떤 것도 감내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그러나 경영진이 무조건 자리를 떠나는 것이 진정으로 책임지는 자세는 아닐 것”이라며 퇴진에는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