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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MB, "콘텐츠 논의가 없다"

KBI 토론회, 이해당사자별 '정책 마련' 한목소리

차정인 기자  2005.06.14 10:5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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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성DMB가 본방송을 시작하고 지상파DMB도 하반기 개국을 앞두고 있지만 정작 DMB 콘텐츠에 대한 논의는 미미하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새로운 미디어가 탄생했음에도 기존 미디어와 차별성이 없다면 산업적 실패도 우려되기 때문이다.



한국방송영상산업진흥원(원장 유균)은 10일 방송회관에서 ‘미디어 융합시대, DMB 콘텐츠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주제로 세 가지 세션에 걸쳐 토론회를 개최했다.



1세션 ‘DMB 미디어의 특성과 콘텐츠 정책 방향’이라는 주제발표에서 충남대 이재현 교수는 “문화 인터페이스로서 DMB는 화면크기가 작다는 한계와 움직이는 매체라는 특징을 바탕으로 이동성과 개인적이라는 속성을 지니고 있다”면서 “매체 특성상 보다 타이트한 샷이 필요하며 틈새시간을 이용하는 짧은 형식이 고려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교수는 또 “기존의 DMB 논의가 지나치게 비디오에 의존하고 있는데 멀티미디어라는 점에서 오디오의 적극적인 활용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초기 DMB 현황과 전망’을 주제로 한 2세션에서는 사업자들이 발표자로 나섰다.



TU미디어 김영배 상무는 “본방송 시작 이후 화질과 음질에서 1백% 가까운 만족도를 보이고 있다”면서 “그러나 콘텐츠 부분에서는 아직 지상파가 나오지 않고 있기 때문에 ‘볼것이 없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김 상무는 “이용자 서베이 결과 DMB의 주시청시간대는 출퇴근 시간과 점심시간대이며 오디오 채널이 가장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시청자의 볼권리 침해, 매체간 공정경쟁 침해 등으로 지상파 재전송은 허용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KBS DMB 김 혁 PD는 “지상파DMB는 뉴미디어와 DTV 이동수신 매체라는 이중성 등으로 지상파사업자의 경우 재전송위주의 편성, 단말기 보급 부진, 광고수익 미진, 소극적 재원 배분의 악순환구조가 우려되고 있으며 신규사업자의 경우도 과투자 저수익의 위험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김 PD는 또 콘텐츠 지원방안에 대해 △DTV 재전송 시간대 저작권 별도 규정 적용 △EBS 프로그램 활용기회 확보 △광고, 유료 부가서비스 적극 수용 등 수익성 강화 지원 등을 제시했다.



콘텐츠 제작업체인 리얼러티 비전 조한선 대표는 “재미있고 생활에 유익한 요건의 충족을 바탕으로 산학협동, OSMU(원소스멀티유스)공동기획위원회, 신저작권 시행 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전북대 정용준 교수는 ‘DMB 정책 비판과 콘텐츠 진흥정책’을 주제로 한 3세션에서 “지금과 같은 일괄배분방식보다는 효율성 있는 분야를 고려한 집중이 필요하다”면서 “시장은 시장에 맡겨야 하며 뉴미디어 가입자들의 보편적 접근권과 지상파 및 위성DMB의 균형을 위해 최소한의 의무재송신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는 주제별로 각기 다른 참석자들이 배석해 의견을 개진했다. 1세션에서 서강대 이수영 교수는 “지금의 DMB 매체는 방송매체로 포지셔닝하고 있기 때문에 오락 이외의 정보나 교양 위주의 편성 또한 중요하다”며 “수용자의 이용행태는 기술발전보다 한템포 늦게 이뤄지고 있음을 인식하고 콘텐츠 개발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2세션에서 방송위원회 양한렬 지상파방송부장은 “신규미디어에 대해 긍정적이고 낙관적인 마음으로 사업을 추진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면서 “지상파DMB의 무료 원칙에는 변함이 없으나 다만 프리미엄 데이터는 일부 대가성 서비스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선문대 황 근 교수는 3세션에서 “시장이 정상화되고 공정하고 투명하게 돌아간다면 국가가 개입하지 않아도 많은 양질의 콘텐츠들이 경쟁적으로 생성돼 시장이 운영될 것”이라며 “시장 정상화를 위해 우선적으로 국가개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