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송희영 편집국장과 노동조합(위원장 방성수)간에 일부부서의 출근시간 조정을 놓고 갈등을 빚고 있다.
조선은 6일부터 스포츠부와 국제부의 출근시간을 오전 9시에서 오후 2시로 늦추는 대신 퇴근시간을 오후 2시에서 밤10시로 조정, 시행중이다.
하지만 두 부서의 출근시간조정은 노사협약이나 의견수렴과정 없이 진행돼 조합원들의 불만이 팽배하다.
이번 일을 추진한 송 국장은 “가판이 폐지됨에 따라 인쇄판이 6시30분에서 10시로 늦춰지고 있다”며 “이러한 현실을 반영, 두 부서에 대해 1~2개월간 실험적 운영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송 국장은 “이번 두 부서의 운영이 잘될 경우 전부서 확대도 검토할 수 있다”며 “국내 조간들도 미국, 일본 등 선진국형 조간시스템으로 가는 것이 추세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노조는 2일, 9일자 노보를 통해 “이번 결정이 아무 근거와 정당성을 갖추지 못하고 있다”며 “단체협상을 통해 이 문제를 풀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9일자 노보에서는 조합원들의 글을 통해 “근무시간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논란이 일자 송 국장은 13일 스포츠부, 16일 국제부 기자들과 각각 만나 의견을 듣기로 했다.
노조 관계자는 “이번 일은 주 5일제 협상을 앞두고 나온 것이어서 숨은 의도가 있을 것이라는 시각이 많다”며 “근무시간조정이 기자들에게 삶의 질을 높여주고, 지면개선효과를 줄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