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자 위주의 전통적 저널리즘이 수용자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 뉴미디어 영역 중 하나인 ‘온라인 저널리즘’ 환경에서 최근 ‘네티즌’으로 대변되는 수용자 중심의 편집권 행사, 맞춤형 뉴스 서비스, 댓글을 이용한 뉴스 생산 등 새로운 형태의 저널리즘이 확산되고 있다.
온라인상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수용자가 행사하는 편집권과 의제 설정이다.
오마이뉴스는 최근 개편한 사이트를 통해 ‘시민참여저널리즘 강화’를 부각시켰다. 오마이는 시민기자들의 기사 ‘잉걸뉴스’를 전면에 배치하고 ‘네티즌 편집판’을 신설했다.
오마이는 네티즌 편집판을 ‘모든 시민은 편집국장이다’는 모토로 "하루 2백여편이 넘는 시민기자들의 글들이 한정된 지면에서 제 몫을 찾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생긴다”면서 “네티즌들의 ‘추천’ 지수에 따라 편집판이 구성된다”고 설명했다.
포털사이트 네이트닷컴도 최근 네티즌 1천명이 참여하는 ‘네티즌 추천뉴스’를 선보였다. 이 역시 네티즌들에게 편집권을 이양한다는 실험적인 시도로 그동안 포털뉴스가 자의적이고 일방적인 기준으로 자극적.선정적인 기사만을 전면에 배치한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네이트는 편집자들이 편집하는 뉴스는 자체 편집규약에 따라 배열하고 네티즌 중심의 편집판은 추천 정도에 따라 자율적으로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경향신문의 온라인 ‘미디어칸’의 경우도 지난달 사이트 개편을 통해 수용자가 원하는 콘텐츠가 공급자보다 우선이라는 개념으로 언론사 브랜드를 과감히 하단에 배치했다.
수용자 중심의 뉴스 배달 서비스 RSS도 조금씩 확산되고 있다. RSS는 Really Simple Syndicate의 줄임말로 뉴스나 블로그 등 업데이트 된 정보를 손쉽게 이용할 수 있다. 기존의 생산자 중심의 편집된 뉴스를 전달하는 MyLinker 서비스나 메일링리스트와 달리 자신이 원하는 분야만을 선택해 자동으로 콘텐츠를 접할 수 있다.
현재 국내 주요 언론 가운데 RSS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는 곳은 조선닷컴, 조인스닷컴, 오마이뉴스 등이며 블로그의 경우는 오픈 소스 블로그를 비롯해 대부분의 포털 사이트 블로그 서비스에서는 활용되고 있다. RSS는 최근 열린 세계편집인포럼(WEF)에서도 화두로 등장해 낙관적인 전망으로 분석된 바 있다.
또한 뉴스에 대한 수용자들의 직접적인 반응인 ‘댓글’을 활용한 뉴스도 등장했다. 지금까지 댓글은 특정 사안에 대한 반응을 알아보는 정도로 활용되거나 방송 오락프로그램 정도로 쓰였다.
그러나 국민일보는 1일 국민방송센터를 오픈하고 DMB 맞춤 뉴스의 일환으로 ‘리플 인사이드’를 준비하고 있다.
이와 관련 조인스닷컴 이전행 본부장은 “돌이켜보면 언론사닷컴 서비스를 운영하면서 공급자 위주의 편집 시스템에 치중했던 것은 아쉬운 부분”이라며 “수용자 중심의 편집판이나 RSS 서비스 등은 온라인 저널리즘 진화에 따른 실험적 모델로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