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 편집판과 RSS 서비스의 등장은 기성 언론, 특히 종이신문의 산업적 위기라는 개념과 원인을 같이하고 있다.
RSS는 Really Simple Syndicate, RDF Site Summary, Rich Site Summary 등으로 불리는 온라인 뉴스 유통 서비스의 일종이다.
포털뉴스 서비스의 문제점으로 지적되는 자극적 편집과 시민저널리즘의 전면 대두는 한국에서만 나타나는 특징으로 분석된다.
또한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RSS 서비스는 수용자 맞춤이라는 특성을 바탕으로 새로운 수익 모델의 하나로 인식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현상의 이면에는 언론의 신뢰도 하락에 따른 저널리즘의 위기가 녹아있다는 점에서 향후 진행 양상이 주목되고 있다.
수용자로 편집권 이양 ‘혁명’
오마이뉴스와 포털사이트 네이트닷컴이 진행 중인 네티즌 편집판은 각각 한국 언론만의 저널리즘 특징이라는 면에서 공통점을 지니고 있지만 속내는 시민저널리즘과 포털저널리즘이라는 차이점을 가지고 있다.
오마이의 네티즌 편집판은 그동안 ‘모든 시민은 기자’라는 모토로 출발한 시민저널리즘의 위기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시민저널리즘은 기자와 기사의 개념이 전문직에서 비롯된다는 전통적 저널리즘에서 탈피해 정치, 경제, 사회 등 이른바 ‘독점적 소스’에서 벗어난 ‘개방적 소스’가 핵심이다. 생활 주변의 모든 것이 기사가 될 수 있다는 개념으로 초창기는 풀뿌리 저널리즘 등으로 불렸다. 또한 획기적인 시도로 찬사를 받았지만 최근 기존 언론사 편집권이 지향하던 분야로 뉴스가 집중돼 부각되지 못했다는 지적도 일고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든 시민은 편집국장’이라는 모토의 오마이 네티즌 편집판은 다시 한번 시민저널리즘의 부활과 영향력을 확대할 수 있는 방안으로 여겨지고 있다.
반면 네이트닷컴의 네티즌 편집판은 포털뉴스의 선정적이고 자극적인 편집이라는 지적에 대한 일종의 탈출구 또는 매체 성향이 배제된 채 집중된 종합 뉴스에 대한 수용자들의 반응을 직접적으로 살필 수 있다는 의미를 동시에 가지고 있다.
아직 포털저널리즘에 대한 논의가 본격화되지는 않았지만 기존 1차 생산자로서의 기성 언론과 선택과 배열이라는 2차 생산의 포털을 거쳐 수용자 중심의 3차 생산이라는 측면에서 수용자층에 따른 뉴스 소비 행태는 언론 산업의 위기 극복으로 활용될 가능성도 크다.
네이트닷컴 관계자는 “공급자 위주의 편집권 행사가 수용자 중심으로 이양되는 전통 저널리즘 영역에서는 ‘혁명’으로 볼 수도 있다”면서 “아직 이렇다할 결과를 도출할 수는 없지만 네티즌들이 연성뉴스만을 선호한다는 예측은 빗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RSS '수용자 입맛대로'
RSS는 보통 ‘아주 간단한 배급’으로 해석되면서 수용자 맞춤 서비스로 인식되고 있다.
현재 RSS는 블로그에서 중점적으로 쓰여지고 있으나 언론사의 뉴스 배달 형태로 확산되고 있다. 기본적인 개념은 사용자가 필요로 하거나 즐겨찾는 콘텐츠를 직접 해당 사이트로 방문 또는 검색하지 않고 RSS리더 프로그램을 통해 자동으로 갱신되는 것. 마치 메일을 확인하듯 뉴스와 콘텐츠를 받아볼 수 있다.
콘텐츠를 RSS리더 프로그램에서 직접 볼 수도 있지만 이는 블로그에 대부분 한정되며 언론사에서 제공한 콘텐츠는 보통 제목과 요약 기사만을 볼 수 있다.
사용자가 관심있는 콘텐츠를 클릭하게 되면 언론사 사이트로 이동해 모든 내용을 읽을 수 있다. 이런 개념으로 언론사 입장에서는 사용자의 방문을 유도할 수 있고 그에 따른 광고 수익의 증가도 기대할 수 있는 것이다.
최근 세계편집인포럼에서 화두로 등장한 RSS에 대해 영국 가디언 사이먼 월드만 온라인 발행국장은 “RSS를 통해 매체의 다양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 이 서비스를 하지 않는 언론사는 독자를 잃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한국에서는 조선닷컴과 조인스닷컴, 오마이뉴스 등이 RSS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으며 RSS리더 프로그램은 웹상에서 무료로 다운 받을 수 있다.
2일 국회에서 열린 포털저널리즘 토론회에서 숭실대 김사승(언론홍보학) 교수가 지적한 “수용자들은 더 이상 기성 언론을 믿지 않는다. 온라인에서의 수용자 저널리즘 행위 현상을 언론사는 관심있게 지켜보고 참여해야 한다”는 현상은 피할 수 없는 대세라는 분위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