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3회 기협 서울지역 축구대회에는 우승과 준우승을 번갈아 차지했던 언론사들이 첫 예선전에서부터 하나둘 패하는 이변이 속출했다.
지난대회 우승팀인 YTN은 경기 내내 예전에 보여줬던 조직력 넘치는 경기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채 2년 만에 처음 출전한 중앙일보에 1대 0으로 석패했다.
또 전통의 강호로 불리던 KBS도 첫 경기에서는 세계일보에 3대 0으로 크게 이겼으나 오후에 열린 예선 2차전에서는 한국경제신문에 1대 0으로 패해 기협 축구대회 최다우승팀이란 명예에 상처를 입었다.
이밖에도 동아일보와 세계일보, 조선일보 등도 첫 날 예선전에서 탈락의 쓴잔을 마셔 ‘영원한 우승후보’는 없다는 말을 실감케 하기도 했다.
“제발 1승만… 경향, KT 희비 엇갈려"
○…기협 축구대회에 참가한 이래 단 1승도 하지 못했던 코리아타임스와 96년 이후 ‘1승’에 목말랐던 경향이 1승을 목표로 강한 승부욕을 보였으나 희비가 엇갈렸다.
특히 지난 96년 전국대회 준우승 이후 단 한번의 1승도 건지지 못했던 경향은 이번에도 예선에서 한국에 0대 1로 패배하는 바람에 9년 만의 ‘1승 탈출’에 또다시 실패했다.
반면 코리아타임스는 1차전부터 코리아헤럴드가 불참하는 바람에 손쉽게 예선을 통과하는 행운을 얻더니 2차전에서는 급기야 뉴시스를 맞아 1대 0으로 꺾고 간절한 1승을 달성, 축제의 도가니가 됐다.
코리아타임스의 한 기자는 “승부차기로 이긴 기억이 있긴 한데 그게 언젠지 모를 정도”라며 “우리가 골을 넣어서 승리한 것은 창사 55년 만에 처음”이라며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중앙, 2년만에 진출해 8강 기염”
○…지난 10일 기자협회 활동을 재개한 중앙일보가 2년만에 출전한 기협 축구대회에서 8강에 진출하는 기염을 토했다.
21일 YTN과 제일경제를 누른 중앙은 22일 오후 치러진 전자신문과의 16강전에서 치열한 접전을 벌였으나, 0대 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후 승부차기에서 5대4로 신승했다.
이날 경기에는 김수길 편집국장을 비롯해 이영종 노조위원장, 주정완 지회장 등 기자와 가족 20여명이 나와 열띤 응원을 펼쳤다.
주 지회장은 “첫 게임 때 긴장했는데 강팀인 YTN을 이기니까, 그 여세가 이어진 것 같다”며 “28일에는 편집국기자들을 총동원해 대대적인 응원으로 선수들의 사기를 북돋워, 우승컵을 안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신학림 기자 22년 연속 출전 눈길"
○…올 기협 축구대회에는 15년 이상 단골 출전한 기자들도 있어 주목을 끌었다.
코리아타임스 신학림 기자(언론노조 위원장)는 22년 동안 한 차례도 거르지 않고 기협 축구대회에 출전하는 ‘강철 체력’을 과시했다.
일간스포츠 배병만 차장도 88년 수습기자로 기협 축구대회에 첫 출전한 이래 17년 동안 한 차례도 빠짐없이 대회에 참가해 기협축구에 대한 남다른 사랑과 관심을 입증했다.
<지역종합>
“축구 안하는 사람은 OX퀴즈로…”
○…국제신문이 2연패를 달성하며 막을 내린 부산기협 체육대회에서는 OX퀴즈 등 기자 가족들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다채로운 행사가 마련돼 눈길을 끌었다.
이날 행사의 백미로 손꼽혔던 ‘OX퀴즈’는 그동안 체육대회 출전선수 위주로 운영됐던 단점을 보완하고 참여도를 높이기 위해 각사마다 10명씩 나와 문제를 맞춰 최종적으로 남은 인원당 5점식 부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특히 이날 사회는 특별히 미모의 기상캐스터로 인기를 모으고 있는 PSB 김민희 아나운서가 진행을 맡아 재미를 높였다.
총 15문제를 준비한 OX퀴즈는 5번째 문제 만에 뜻밖의 암초를 만나 참가자 중 4명을 제외하고 무더기로 탈락하면서 경기가 끝나 참석자들이 아쉬워하기도 했다.
“가입 5년 만에 첫 승이 우승으로…”
○…21일 전주 휴비스 운동장에서 전북지역 8개 회원사가 참여한 전북기협 축구대회에서는 전라일보가 기협 가입 5년 만에 올린 첫 승이 결국 우승으로 연결돼 화제가 됐다.
올해로 기협축구대회에 참가한지 5년째 되는 전라일보는 이날 연합뉴스와 CBS 연합팀을 맞아 3대 1의 첫 승을 올리는 기염을 토한 것.
더 이상 바랄 것이 없을 것만 같았던 전라일보는 이날 2차전에서는 전통의 강호 JTV를 맞아 첫 승에 이어 연거푸 승전보를 올렸고 결승에서는 전북일보를 맞아 승부차기 끝에 4대 1로 첫 우승을 차지했다.
전라일보의 한 기자는 “1승을 하려고 아무리 40대 선배기자들의 혹독한 훈련(?)이 곁들여져도 1승 문턱에서 번번히 좌절하더니 1승이 우승까지 치닫게 해 더할 나위 없이 기분이 좋았다”며 “앞으로 기자협회 행사에서 떳떳이 얼굴을 들고 다닐 수 있을 것 같다”며 우스개 소리로 한마디.
“방송연합팀 선수들은 K리그 수준”
○…21일 대전충남기자협회가 주최한 ‘한마음체육대회’에서는 우승을 목표로 꾸준히 손발을 맞췄던 대전일보가 급조된 방송연합팀에 2대 0으로 패하는 이변이 발생했다.
특히 대전일보 기자들은 대부분 한 달 이상 아침마다 모여 연습경기를 통해 꾸준히 준비를 해왔던 터라 방송사 소속 기자 1-2명으로 꾸려진 방송연합팀에 진 사실에 대해 적지 않은 충격(?)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분위기.
대전일보의 한 기자는 “대전KBS와 TJB(대전방송)의 선수들이 조기축구에서 개인기를 연마해서 실력이 K리그 수준이었다”며 변명 아닌 변명을 남기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