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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MBC 임금삭감 구조조정 說로 '술렁'

MBC, 임원 20% 삭감... 노조에 "임금 삭감 논의" 제의
KBS, 20여 가지 넘는 개혁방안 마련설로 긴장

이종완 기자  2005.05.18 12:2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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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와 MBC 등 양대 공영방송사의 재정압박이 현실화되면서 이를 타개하기 위한 대안의 하나로 임금삭감과 '구조조정 說'이 나도는 등 내부 분위기가 급격히 술렁이고 있다.



이를 뒷받침하듯 KBS와 MBC 양 방송사 사장들은 잇달아 현 방송계 위기를 극복하고 효율적 경영으로 탈바꿈하기 위해 현 인원과 조직을 어떤 방식으로든 개선해야한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어 그 내용과 시기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실제로 MBC는 지난 주 임원회의를 통해 본부장급 임원들에 대한 20%대의 임금 삭감 방안을 논의했다.



MBC는 또 노조측에 전 구성원들의 임금을 10%정도 삭감하는 방안을 논의하자고 제의한 상태다. 노조는 이 같은 회사 측의 요청에 대해 수락 여부를 묻기 위한 대의원 대회를 오는 19일 소집해놓고 있어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직원들 사이에서는 지난해 임금동결에 이어 올해 또다시 임금을 삭감할 경우 최고 방송을 지향하는 MBC 구성원들의 위상이 크게 실추될 것이라며 삭감방침에 반발하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MBC의 한 구성원은 "최 사장의 개혁방안이 잘못됐다고 말할 수는 없으나 지난해 수백억 원대의 흑자가 발생했음에도 불구, 올해 적자가 발생하고 있는 것에 대해 책임규명 없이 무조건 사원들에게만 책임을 전가하고 있는 것 같다"며 “더욱이 적자발생의 해결책을 사원들의 임금 등 생계와 관계된 내용에서 찾으려 하는데 대한 반발이 크다”고 직원들의 분위기를 전했다.



이와는 별도로 MBC는 19일까지 10년차 이상 직원에 대한 명예퇴직 신청을 받고 있다. MBC 한기현 인사부장은 명예퇴직 신청상황에 대한 본보의 취재에 대해 “명퇴 신청과 관련한 내용은 일절 밝힐 수 없다”고 밝혔다.



MBC는 또 최근 효율적인 조직운영을 위해 1백40여명에 이르는 보직이 없는 위원급 직원들을 현장에서 일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과 현 7단계로 나눠져 있는 직급체계를 6단계로 줄이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는 소문이 나돌면서 내부 구성원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지난해 6백억원에 이르는 사상 최대 적자와 올해 들어 계속되고 있는 광고 감소 탓에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KBS도 지난해 7월 팀제 시행 이후 ‘제2의 개혁’이라 불리는 각종 구조조정설이 난무하기는 마찬가지다.



KBS 정연주 사장은 지난 3일 취임 2주년을 맞아 가진 기자간담회를 통해 “구조조정은 KBS와 같은 공기업의 공통된 과제”라고 전제한 뒤 “KBS에게 주어진 효율적인 구조조정을 위해 구성원들 모두를 대상으로 성과에 따라 차등적인 보상을 하는 방안 등을 검토해야 한다”는 강조했다.



특히 이날 정 사장이 추진의사를 밝힌 성과급제 도입과 자율경쟁체제 도입, 지역총국장에 대한 지역국 운영전반에 걸친 권한위임 등은 사실상 자연발생적인 구조조정과 유사한 형태를 띠고 있어 이 같은 안이 추진될 경우 구조조정 못지않은 한파가 몰아닥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밖에 현재 KBS 내부에서는 사기업 논리가 가미된 20여 가지가 넘는 2기 개혁방안이 마련되고 있으며, 지방총국의 경우 독립채산제 운영방식으로 탈바꿈하기 위한 각종 대안도 강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KBS내 한 구성원은 "이미 삼진아웃제 도입 등 구조조정과 관련한 다양한 방안이 연구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하지만 현 방송사의 조직적 특성상 쉽게 구조조정이 이뤄질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