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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미디어, '지상파' 쫓다 '낙동강 오리알' 되나...

방송4사 위성DMB에 콘텐츠 제공 안하기로 합의

차정인 기자  2005.05.17 18:5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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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항’을 거듭하던 TU미디어가 뜻밖의 ‘암초’를 만났다. 지상파방송 4사가 위성DMB에 지상파 콘텐츠를 재송신하지 않기로 합의했기 때문이다.



지난 1일 본방송을 시작한 TU미디어는 보름만에 가입자 2만명을 확보하는 등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막대한 자본이 투입된 만큼이나 개국을 기점으로 엄청난 광고 공세도 펼쳤다.



언론 역시 유난히 위성DMB 시청 방법이나 향후 사업 전망 등을 자세히 소개해주는 등 협력관계(?)를 드러내기도 했다.



실제로 TU미디어는 젊은층을 주 공략대상으로 삼고 대학가 주변을 중심으로 각종 이벤트를 비롯해 위성DMB를 알리는 데 여념이 없다.



그러나 KBS, MBC, SBS, EBS 등 지상파방송 4사 사장과 언론노조, 방송 4사 노조 대표자 등이 13일 오후 여의도의 한 음식점에서 “위성DMB에 지상파 재송신을 하지 않는다”는 합의를 함에 따라 TU미디어의 향후 가입자 유치에 빨간불이 켜졌다.



TU미디어의 관계자도 “방송 4사의 합의로 가입자 유치에 차질이 예상되고 있다”면서 “매체간 균형발전과 공정경쟁에 어긋난다는 점을 지적할 수 있지만 공식적인 대응보다는 일단 콘텐츠 강화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결과적으로 방송위의 정책 결정이 애매한 데서 비롯됐다. 방송위는 지난달 19일 “사업자간 자율계약을 전재로 한 허용”이라는 결정을 내렸는데 이날 기자들의 반응도 “이것도 저것도 아닌 방송위가 책임에서 자유롭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었다.



당시 KBS는 콘텐츠를 위성DMB에 재송신 하지 않을 것이라고 공언한 상태였기에 TU미디어 입장에서 결코 안심할 만한 결과는 아니었다. 언론노조를 중심으로 한 데 뭉친 지상파방송사 구성원들의 입장도 TU미디어 입장에서는 이미 ‘암초’였다.



한편 지상파DMB 6개 사업자들은 16일 오후 서울 목동 방송회관에서 ‘지상파DMB 특별위원회’ 출범식을 가졌다. 특위는 구속력을 지니는 의사결정기구로 향후 중계망과 송신망 공동 구축, 콘텐츠 저작권, 마케팅 등을 협의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종합적인 정황 상 TU미디어의 지상파 콘텐츠 확보 노력은 한동안 ‘그림의 떡’이 될 것이고 향후 지상파DMB가 전국망이 되고 경쟁력을 가질 때까지 포기해야할 허상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