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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경력기자 공채' 해? 말어?

정연주 사장 의지 표명...기자들은 찬반 양론

이종완 기자  2005.05.11 11:3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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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 “조기적응 불투명...기수체계 혼선”

찬성 “순혈주의 타파, 내부경쟁력 보강”



KBS가 지난 80년 언론인 강제해직으로 인한 언론통폐합 이후 처음으로 시행을 검토 중인 ‘경력기자 공채’ 여부를 놓고 논란이 한창이다.



KBS의 경력기자 공채가 현실화될 경우 그동안 몇 차례 시행됐던 어학 등 전문기자 채용을 제외한 신문이나 타방송사 기자들이 응시할 수 있는 첫 사례가 될 것으로 보여 언론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KBS 정연주 사장은 지난 3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을 통해 경력기자 공채에 대해 적극 검토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정 사장은 “과거에는 채용의 투명성 때문에 (신입)공채를 원했지만 이제는 투명성이 담보됐으므로 신입사원 외의 우수한 인력을 선택적으로 채용할 수 있는 단계”라며 “정원 조정이 되면 투명한 절차를 통해 다양하게 인재를 채용하는 방법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었다.



이에 따라 KBS는 ‘경력기자 공채’ 시행여부를 놓고 구체적인 방법과 내용을 논의하기 위해 보도본부 내 관련부서와 인사팀간 협의를 이번 주부터 본격화하고 있다.



그러나 보도본부 내 기자들은 ‘경력기자 공채’ 시행에 대해 KBS 조직내부에 미칠 파급효과를 놓고 벌써부터 다양한 의견을 내놓고 있다.



KBS 일각에서는 31기에 이르는 신입공채 시행으로 보도본부 내 기수가 정립되고 있는 상황에서 경력기자를 별도로 채용할 경우 기수체계 정립에 혼선이 우려되는데다 이들의 방송시스템 조기적응 여부가 불투명하다는 이유를 들어 부정적인 입장이다.



KBS 보도본부 내 한 기자는 “경력기자를 채용할 경우 대부분 방송사보다 신문사 기자들이 응시할 가능성이 높아 취재와 제작능력이 동시에 필요한 방송기자들의 영역에 쉽게 적응하기 어렵다는 우려가 크다”며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신중론을 펼쳤다.



이에 반해 또 다른 기자는 “경력기자 채용으로 순혈주의 타파와 내부 경쟁력 보강이라는 장점이 있을 수 있다”며 “경력기자 채용 이후 이들의 활용방안을 제대로만 마련한다면 현 공채제도를 보완할 수 있는 좋은 방안이 될 수도 있다”고 경력기자 공채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에 대해 KBS 관련부서 관계자는 “경력기자 채용여부는 아직 검토 단계에 불과하다”며 “이번 주 내에 평기자들과 팀장급 간부 등과의 논의를 통해 모든 것을 처음부터 검토해나갈 예정”이라고 밝혀 정 사장의 경력기자 채용계획이 현실화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