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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기자들 "민언련 논평 어이없다"

뉴스추적 'DJ딸' 보도 관련

차정인 기자  2005.05.03 09: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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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9일 방영된 SBS 뉴스추적의 ‘DJ 딸’ 관련 보도에 대한 민언련 논평을 놓고 SBS 기자들이 ‘어이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민언련은 지난달 20일 ‘뉴스추적, 선정적 접근을 경계한다’는 논평을 내고 “뉴스추적이 방송한 내용은 ‘탐사보도’를 내세운 ‘선정주의적 의혹 부풀리기’의 전형”이라고 주장했다. 당시 민언련 논평의 요지는 “SBS가 대통령의 숨겨진 딸이라는 선정적인 소재를 이용해 시청률을 높여보겠다는 의도로 설득력 없는 의혹을 제기했다”는 것이었다.



이에 대해 SBS 기자들은 사내 전산망을 통해 민언련 논평에 대해 비판의 글을 쏟아냈다.



‘DJ딸, 진승현게이트’를 보도했던 뉴스추적팀 김명진, 손승욱 기자도 “우리 보도본부 구성원들만이라도 사실을 제대로 알고 있었으면 한다”며 “지난 3월 방송한 진승현씨의 형집행정지 과정을 둘러싼 부정 의혹 취재 과정에서 한 성직자를 통해 DJ 딸 관련 정보를 듣게 됐다”고 취재 경위를 밝혔다.



두 기자는 정치인의 사생활 파헤치기와 선정적이라는 비판에 대해 “DJ는 전직 대통령이고, 노벨 평화상 수상자이면서 특정 정치 세력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인물”이라며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바탕으로 본질과는 상관없는 인터뷰는 피하고 국정원의 잘못된 권한 남용 보도와 균형을 고려했다”고 반박했다.



이들은 또 “가장 중요한 것은 진승현의 돈이 어디로 흘렀는가”라며 “논평 같지도 않은, 그 순수성마저도 의심이 되는 민언련의 논평은 참으로 치가 떨리는 왜곡”이라고 비판했다.



다른 SBS 보도국 기자도 “사생활 침해나 옐로우 저널리즘이라는 비난은 뉴스추적의 특종을 뒤따라오는 후속보도들이 지닌 특징들을 뒤집어씌우는 일에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기자는 “다소 선정적이라는 비판을 받을 소지가 있다하더라도 모 신문 칼럼에서 지적했듯 두 모녀가 겪었던 인권 침해 등에 대해서는 민언련이 왜 외면하느냐”며 “보궐선거 운운하며 정치적 음모를 제기한 민언련이 역으로 더 의심스럽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