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재외 문화홍보원 일원화 문제가 많은 논란 끝에 매듭지어질 것으로 보인다.
문화홍보원 일원화는 문화관광부와 국정홍보처가 2002년부터 서로 ‘자신의 산하기구로 두어야 한다’는 당위성을 주장해 온 사안이다.
현재 재외 문화홍보원(문화부는 문화원으로 통칭)은 국정홍보처 산하 6개처(11명)와 문화관광부 산하 4개처(8명) 등 모두 10개처로 19명이 주재하고 있다.
그동안 문화관광부는 “국정홍보의 콘텐츠는 문화다”는 논리를, 국정홍보처는 “홍보는 국내홍보와 해외홍보가 어우러져야 정부홍보가 제대로 이뤄질 수 있다”는 명분을 각각 내세웠다.
그러나 노무현 대통령은 지난달 25일 국정홍보처 업무보고 후 훈시에서 청와대 정책실장에게 “홍보처 보고가 합리적이어서 이치에 맞지 않느냐”고 말해 문화홍보원 일원화 문제가 조만간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
국정홍보처 관계자에 따르면 노 대통령은 이날 문화홍보원 일원화와 관련 “몇 개국에 국한된 문제인데 결론을 못내고 있다”며 “문화부는 많은 콘텐츠를 갖고 있어 (문화홍보원 중요도의)순위가 내려갈 것 아니냐”고 말했다.
이에 앞서 노 대통령은 지난해 어느 부처로 가는 것이 바람직한 것인가를 정부혁신위원회에서 주관해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정부혁신위는 전문위원단 20명을 구성해 이 문제에 대해 많은 토론과 세밀한 내부검토를 해왔다. 그 결과 정부혁신위는 지난 3월31일 전문위원단 토론회를 갖고 문화홍보원을 외교통상부로 통합하는 방안을 추진하려 했지만, 격론 끝에 무산됐다.
국정홍보처는 문화홍보원이 일원화될 경우 해외홍보의 시너지 효과를 내기위한 인력배치, 예산 등 전반적인 내용을 검토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홍보처 고위관계자는 “문화홍보원의 일원화는 부처간 힘의 논리에 끌려가거나, 기계적 평준화로 간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오히려 문화홍보원을 개혁해 퀄리티를 높여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문화관광부 김종율 홍보관리관은 “정부혁신위원회에서 이 문제를 추진하고 있는 만큼 결론이 나면 따른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