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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언론재단(이사장 정남기) 주최로 22일 오후 강릉 현대호텔에서 열린 ‘주요 언론계 현안과 미디어산업’이란 워크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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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전문기자들이 한 자리에 모여 미디어 위기에 대해 함께 고민하는 뜻 깊은 시간을 가졌다.
한국언론재단(이사장 정남기) 주최로 22일 오후 강릉 현대호텔에서 열린 ‘주요 언론계 현안과 미디어산업’이란 워크숍(사진)에는 주요 신문 방송 통신사 인터넷 등 각 매체의 미디어담당 기자 19명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참석자들은 현 미디어 위기를 산업적인 측면과 저널리즘 측면으로 조명,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미디어산업의 구조변화 전망
제1주제 발제자로 나선 중앙일보 김택환 미디어전문기자는 “미디어 영역에 있어 과거 1970·80년대에는 정치적 담론이 주요 화두가 됐다면 이젠 경영·경제가 시대적 화두가 됐다”고 주장했다.
이는 과거 미디어가 권력을 창출하는 매개체였다면 현재는 ‘부’와 ‘문화’를 생산하는 영역으로 전이됐으며 이런 패러다임의 변화는 각 사 생존과 맞물려 가히 ‘빅뱅’수준에 견줄 만 하다는 것.
때문에 김 기자는 새롭고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디지털기술의 혁신과 미디어 비즈니스의 다양화와 다각화, 국제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런 환경변화 속에서도 △보편적 서비스의 안정적 지원 △공정경쟁을 통한 미디어 산업 발전 △미디어 간 균형발전 △국제 경쟁력 등이 강화되어야 하며 이를 위해 ‘탈규제’가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그는 현재 미디어 정책과 관련해 “우리 제도는 아날로그 수준에 머무르고 있을 뿐 아니라 (정부)부처간 신경전은 여전하고 사업자 간 갈등은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고 규정한 뒤 “국가 차원의 이익보다 부처 이익이 우선되는 상황, 변화의 대상이 변화를 주도하는 모순을 풀기 위해 결국 대통령 차원의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토론자로 나선 경향신문 이재국 기자는 “미디어환경이 급변하고 있다는 데에는 동의하지만 생존 때문에 현 상황을 산업적인 논리로만 접근할 경우 수용자의 주권이나 저널리즘에 대한 논의가 간과될 수 있다”며 ‘가치있는 생존’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주요 언론계 현안과 대응전략
미디어 담당기자의 역할에 대해 발표한 연합뉴스 이희용 문화부 대중문화팀 기자는 “그동안 각 매체마다 미디어 담당기자의 필요성에 대한 심도 깊은 논의가 없었다”고 진단했다.
그는 “여전히 미디어간 갈등이나 광고·뉴미디어 진출에 대한 갈등보도가 주를 이루는 등 많은 부정적인 면도 있지만 미디어현상을 언급하고 있다는 점에서 여전히 보도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 기자는 최근 들어 매체 간 갈등의 간극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 판단의 ‘이중적 잣대’와 ‘자사이기주의’로의 매몰을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미디어기자로서 올바른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문제에 대한 본질적 접근 △매체비평 대상의 성역 타파 △언론사간 동업자 의식에서 동반자 관계로 전환 △매체비평 방향에 대한 회사 내 공감대 형성 △동료기자들의 관심과 지원 유도 △자사보도를 비평대상에 포함시킬 것 △언론사간 상호취재에 대한 적극 협조 등을 제시했다.
이와 관련 한림대 최영재 교수(언론정보학과)는 “금기시 됐던 언론권력을 다루는데 의미가 있지만 자사이기주의에 빠져 ‘공격저널리즘’으로 변질되는 것이 자주 목격된다”며 “이런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선 저널리즘의 회복과 함께 철학적 기반이 동반되어야 한다”고 분석했다.
또 성공회대 최영묵 교수(신문방송학과)는 “언론이 스스로 현 위기에 대해 과대 포장하는 것이 아닌지 의문시 된다”며 “경영의 다각화도 중요한 화두지만 내부적으로 정당성, 정체성의 위기가 오히려 더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