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시간대 변경을 놓고 ‘공익성 후퇴’라는 논란을 빚은 SBS ‘뉴스추적’ 프로그램의 시간대 변경이 확정됐다. 그러나 이는 시청자를 명분으로 내세우고 광고 수익을 염두에 둔 조치라는 지적이 많다.
SBS는 18일 ‘2005년 봄 TV 프로그램’ 관련 보도자료를 통해 ‘프로그램 확대로 시청자 서비스 강화’란 명목을 내세워 “뉴스추적은 탐사 프로그램의 성격에 맞게 수요일 밤 11시대로 이동한다”고 밝혔다. 현재 뉴스추적은 화요일 밤 9시에 방송되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결정은 편성위원회 과정에서 ‘잦은 시간대 변경으로 시청자에게 혼란을 줄 수 있다’는 노측 의견과 상충되는 것이다. 편성위 당시 사측은 ‘주 시청층이 많이 볼 수 있는 시간대로 이동한다’는 이유를 들어 일요일 밤 11시대로의 이동을 제시했으나 노측의 반발로 제고 여지를 밝힌 바 있다.
SBS 노조는 15일 노보에서 “사측이 편성시간을 변경하려는 것은 낮은 시청률과 저조한 광고수익이 보다 근본적인 원인”이라며 “편성변경에 대한 노사 양측의 합의가 부족한 상황에서 보다 명분 있는 편성을 위해 오는 7월 신설되는 ‘SBS 스페셜’과 연동해 시간대 변경 건을 고려해줄 것을 요구했었다”고 밝혔다.
SBS 기자들도 “매번 개편 때마다 시간대 변경을 거론하는 것은 광고수익에 따라 프로그램의 존폐를 결정지을 수 있다는 안일한 발상 때문”이라는 반응이다.
실제로 뉴스추적은 97년 첫 방송 이후 5차례 이상 시간대 변동을 겪었고 목동 신사옥 이전 당시에는 프로그램 폐지설도 있었다.
SBS의 한 기자는 “일요일 밤이 아니라 평일 밤으로 이동돼 그나마 다행”이라면서 “그러나 SBS 기자들이 만드는 유일한 탐사 보도 프로그램을 광고 수익 운운하며 입맛에 맞게 조정하려 한다면 공익성은 겉치레에 불과한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