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재구 회장의 증자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워왔던 한국일보 구성원들이 증자 이후에 대비한 움직임을 가시화하고 있어 내부 분위기가 ‘술렁’거리고 있다.
이는 장 회장이 제시한 마지막 증자기한에 대해 한국 구성원들이 내놓는 최후의 압박전략이라는 해석도 있지만 현 위기상황을 극복할 수 있는 최선의 방안을 구성원들이 구체적으로 마련하기 시작한 것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편집국 기자들로 구성된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고재학·이하 비대위)는 19일 당초 장 회장이 마지막 증자이행 약속 기한으로 제시한 5월말을 기점으로 새로운 개혁방안을 수립할 비대위 산하 6개 실무팀을 신설키로 했다고 밝혔다.
비대위가 추진하는 실무개혁팀은 기존의 대의원 중심의 비대위에서 10여명을 늘려 24명으로 확대·편성하는 골자로 한 것이다.
비대위 고재학 위원장은 “증자가 약속대로 이뤄질 경우와 그렇지 않은 경우에 대비해 각각 준비 중”이라며 “사측에서 약속한 5월말 95억원 증자가 이뤄질 경우 재정안정을 위한 신문 경영 혁신과 이후 신문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는 취지에서 실무개혁 팀을 구성하기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5월 이후 증자여부와 상관없이 한국 사태가 장기화된 것에 대해 경영진과 채권단에 도덕적, 법률적 책임을 물을 예정”이라며 “최악의 시나리오에 대비한 새로운 투자자를 찾는 등의 방안도 심도있게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한국 노조도 ‘5월 이후’를 대비한 각종 경영정상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사측에 노사가 함께 참여하는 노사비상경영위원회 구성을 제의했다.
한국 사측 또한 당장 채권단과의 관계 설정 등 경영상 문제가 직면할 것에 대비, 5월말 장 회장의 증자가 이뤄질 경우 편집국과 노조가 참여하는 논의의 장을 만들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어 5월이 ‘한국일보 정상화’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