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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협축구대회]동료애로 하나 되는 '축제의 장'

"종목 확대…끝까지 함께 하는 대회 만들어야 " 의견 많아

김창남 기자  2005.04.20 10: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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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협회 축구대회는 바쁜 업무 속에 소홀해지기 쉬운 동료애를 연결하는 가교로써 기자들을 위한 축제의 장이었습니다.”(전 언론인 K씨)



33년의 역사와 전통을 가진 기자협회 친선축구대회는 회원들의 친목과 체력 향상을 견인해 온 명실상부한 최고의 축제장으로 자리매김해 왔다.



1972년 ‘기협 분회대항 친선축구대회’로 시작된 기협 축구대회는 78년 제8회 대회부터 지방 회원사들도 참가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전국규모로 확대·개편됐다.



때문에 기협 축구대회는 단순한 회원사간 체육대회의 의미를 넘어서 전국 기자들의 친목과 교류를 이끈 촉매제 역할을 해왔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또한 축구대회는 신문·통신·방송사 기협회원이 각기 소속분회의 명예를 걸고 힘과 기량을 겨룸으로써 일선 언론인의 체력 향상에도 기여해왔다.



특히 기협 축구대회가 열리는 날에는 각사 대표 선수 및 응원단을 비롯해 임원진도 참여하는 등 평소 소원해지기 쉬운 동료, 선·후배간의 정(情)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는 날이기도 했다.



그러나 축구대회는 여러 긍정적인 역할에도 불구하고 불미스러운 사건을 겪는 등 위기를 맞았다.

지난 2000년 열린 제29회 전국대회에서 경기에 나선 한 기자가 경기 도중 과로에 따른 심장마비로 유명을 달리하는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했다.



또한 잇따른 경기과열로 승부결과에 집착한 나머지 심판 판정에 대해 과도하게 항의하거나 부정선수를 출전시키는 등 본래 취지에서 벗어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한 중견 기자는 “그동안 기협 축구대회가 일부 회사간의 자존심 대결로 비춰져 과열 현상을 보인 것도 사실”이라며 “경쟁심의 대결 보다는 회원들의 실질적인 축제의 장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협회 차원에서의 지원과 추가적인 이벤트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기자는 “모처럼 기자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날임에도 불구하고 초반전에 탈락한 회사 사람들은 경기가 끝나자마자 바로 돌아가는 사례가 적지 않았다”며 “축구 뿐 아니라 족구 등도 함께 개최하고, 초반전에 탈락한 회원들도 끝까지 함께 할 수 있는 어떤 명분이나 아이디어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5월 대축제의 향연’이 될 제33회 기자협회 축구대회. 단순히 승패를 가르는 축구대회를 넘어 이념적 스펙트럼으로 인해 갈라진 회원간의 갈등과 반목을 치유하고 친목과 화합을 다지는 장으로 기능해야 한다는 현장의 목소리는 더욱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