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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본부 신설, 해외시장 관리하겠다"

MBC 최 사장, 위기 극복책 밝혀

이종완 기자  2005.04.20 09:3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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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최문순 사장이 취임 50일 만에 드디어 입을 열었다.

최 사장은 19일 가진 기자간담회 내내 사장 공모과정에서 밝혔던 10대 개혁과제와 관련, 그동안의 준비 과정과 앞으로의 방향에 대해 설명하는 것으로 대부분의 시간을 할애했다.



최 사장은 현재 방송을 포함한 언론계가 맞고 있는 위기에 대해 “뉴미디어시대 도래와 방송계로의 대자본 유입, 통신재벌을 비롯한 새로운 진입세력의 등장 등이 기존 언론계의 올드미디어화를 촉진하는 원인이 된 것”이라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방송 3사가 공동으로 대처하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MBC의 위기대처 방안에 대해서도 밝혔다. 최 사장은 “MBC는 앞으로 복합사업 추진과 방송·통신사간 연대와 융합, 새로운 시장 개척 등의 3가지 방안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며 “그 첫 번째 방안은 그동안 판권을 업자에게 일방적으로 맡겨왔던 것을 미국 시장에서의 현지 지사를 통한 직접 판매와 일본과 한류열풍이 불고 있는 동남아 지사의 설립, 20일로 예정된 중국지사장 발령 등을 통해 판권 수익확립 등이 될 것”이라고 말해 해외시장 개척이 본격화될 것임을 시사했다.



최 사장은 해외시장 진출에 대해 “해외지사 설립으로 현재 MBC 수익의 95%에 이르는 광고 비중을 75%대로 줄이고 해외시장 개척으로 20% 가량 만회할 방침”이라며 “글로벌 본부를 신설해 국장급 또는 이사급 등의 총괄지휘본부체제로 구축, 해외시장을 관리해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최 사장은 또 “조직개편 문제는 앞으로 해결해 나가야할 10대개혁과제 중 하나”라며 “이미 다(多)경력자 활용을 위해 12명의 전문직제를 시행하고 있고 앞으로도 CEO가 될 사람, 전문기자가 될 사람, 전문 PD가 될 사람 등을 구분해 전문인을 양성하는데 노력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 사장은 강릉MBC와의 문제에 대해 “강릉MBC는 매번 사장이 바뀔 때마다 문제가 되어왔던 곳”이라고 전제한 뒤 “지방사 광역화 차원에서 천천히 단계를 밟아가며 대응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MBC 일각에서 일고 있는 구조조정설에 대해 “임금 10% 삭감이든 팀제 실시든, 분명히 노사간 합의가 전제된 후 추진되는 것”이라며 “미래개혁팀을 중심으로 MBC가 살기 위한 안을 만들고 있는 것인만큼 이해해 달라”고 말을 아꼈다.



최 사장은 올 1월부터 3월까지 1천억원대의 광고감소를 보여 상암동 신사옥 건설이나 지상파DMB 사업추진에 재원마련이 어려운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공격적인 답변을 내놓았다.



그는 “상암동 신사옥 건설과 지상파DMB 투자 등에 6천억원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아무리 재정이 어렵더라도 투자를 통해 이익을 마련하는 방안 밖에 살아나가는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최 사장은 이밖에 “파격적인 인사로 연공서열이 한꺼번에 무너진 결과 일부 선배들이 후배 밑에서 일해야 한다는 부담감을 갖고 있다”며 “앞으로는 기자 개개인과 회사만 있을 뿐 팀장이나 부서장 등의 개념은 사라져야 한다는 생각 속에 조직개편을 시행할 예정”이라고 말해 조직개편이 계속 추진될 것임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