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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한겨레·한국 현장취재·심층보도 중점

홍석현 주미대사 재산공개 신문분석

김신용 기자  2005.04.20 09:3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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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동아 사실 초점·사설서 비판

중앙일보 해명위주 축소보도 대조





세간의 관심을 모았던 홍석현 주미대사(56·전 중앙일보 회장)의 재산이 공개됐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위원장 이용훈)는 15일자 관보를 통해 홍 대사는 2월15일을 기준으로 모두 7백30억4천2백50만원의 재산을 등록했다고 밝혔다.



신문들은 다음날 지면에서 일제히 홍 대사의 재산에 대해 의혹을 제기하고 부도덕성을 질타했다.



특히 신문들은 홍 대사의 재산공개를 단순보도하기보다는 심층기사와 사설을 통해 위장전입문제를 집중 거론했다.



경향신문과 한겨레, 한국일보는 홍 대사의 재산공개를 1면 머리기사로 싣고, 내지에 분석 기사를 내보냈다. 동아일보와 조선일보도 사실에 초점을 맞추면서 사설에서는 홍 대사의 문제점을 짚었다.



하지만 중앙일보는 해명성 위주의 축소보도를 해 대조를 보였다.



경향신문은 특별취재반에 버금가는 인력을 투입해 홍 대사의 위장전입문제를 파헤쳤다.

경향은 16일자 1면 톱으로 홍 대사의 위장전입 사실과 농지를 3차례나 불법으로 매입한 사실을 보도했다. 같은 날 3면에서는 현지취재를 통해 경기도 이천 4만5천평에 33평 가족묘를 급조했다고 밝혔다.



18일에는 위장전입으로 다른 공직자들은 낙마했는데 ‘닮은 꼴’인 홍 대사는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기사를 썼다. 홍 대사의 거듭해명에도 불구하고 사퇴여론이 거세지고 있다는 것을 기사 실컷 제목으로 달기도 했다.



한겨레는 청와대 근무때 홍 대사 일가가 위장전입한 사실을 16일자 1면 머리로 올리고, 2면에서는 기자칼럼, 3면에서는 홍 대사의 부도덕성을 집중 거론했다.

다음날에도 홍 대사 가족 재산이 최소 1천5백억원이라고 주장했다. 더 나아가 중앙일보의 보도수위를 질타했다. 한겨레는 중앙일보가 보도한 이헌재 총리재산문제와 문창극 주간이 쓴 칼럼을 비교하면서 중앙의 해명위주의 축소보도를 비판했다.



한국도 16일자 1∼3면에 걸쳐 홍 대사의 위장전입을 문제삼고, 온가족이 편법으로 이천·남양주 땅을 구입했다고 보도했다.



동아와 조선은 16일자에서 위장전입사실을 팩트 그대로 다루고, 사설에서 “홍 대사에게 면죄부를 준 청와대의 조치는 형평성에 의문을 갖게 한다”고 청와대를 함께 비판했다.



반면 중앙일보는 16일자에서 단순보도와 해명성 보도에 급급했다. 이날 4면에 ‘홍석현 대사 재산 730억 신고’라는 제하의 글과 홍 대사의 간담회 내용, 청와대 대변인의 말을 나란히 썼다.



중앙일보 고위관계자는 “발행인을 비롯해 편집국장, 논설주간 등 회의에서 팩트만 보도한다는 원칙을 세운 것으로 안다”며 “또한 다른 신문에서 의도적일 만큼 오버한 보도가 있지만 이는 독자들이 판단하리라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