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자협회(회장 이상기)는 19일 홍석현 주미대사의 재산공개과정에 대한 성명을 발표하고 “이번 일을 계기로 언론 경영주와 편집 고위 간부들의 재산공개 여부도 공론화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기협은 중앙일보 회장 출신의 홍 대사가 재산공개 뒤 위장전입 사실을 솔직히 시인하고 사과한 점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한 뒤 “그러나 중앙일보 회장 당시 노블레스 오블리쥬를 강조하며 언론의 사회적 책임과 도덕성을 강조하면서 한편으로는 불법 위장 전입을 통해 토지를 매입한 사실에 실망을 금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기협은 또 “홍 대사의 불법 행위는 권력에 대한 감시와 비판을 아끼지 않은 중앙일보 기자들에게 크나 큰 짐을 지우고 있다”며 “이번 일이 언론계 자정의 계기가 돼 언론 경영주와 편집간부들이 노블레스 오블리쥬를 행동으로 실천하는 첫 걸음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전국언론노동조합(위원장 신학림)도 지난 18일 ‘나라 망신시킨 홍석현 대사는 스스로 물러나라!’는 성명을 내고 “홍 대사는 나라 망신 더 시키기 전에 즉각 대사직에서 스스로 물러나는 것이 옳다”며 “노무현 정부가 홍 대사를 끝까지 옹호한다면 그것은 온갖 정치적 억측과 논란만을 불러일으킬 것이므로 ‘소탐대실’의 우를 범하지 않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