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최문순 사장이 언론계 전반에 걸친 총체적 위기극복을 위해서는 언론경영자들이 직접 나서서 함께 문제를 풀어나가야 한다고 말해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신문협회와 방송협회 등 언론사 CEO들이 직접 임원으로 있는 언론단체들이 직접 나서 상호 존재를 인정하고 과거의 냉전적인 사고를 포기하는 전제 속에서 위기를 해결해나갈 것을 촉구해 언론계의 반응이 주목된다.
MBC 최 사장은 취임 50일을 맞아 19일 서울 시내 한 식당에서 출입기자 간담회를 갖고 그동안의 개혁 준비를 위한 과정과 앞으로의 개혁방향에 대해 설명하는 자리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최 사장은 “지금 언론계가 처한 생존의 위기는 뉴미디어 시대 도래와 방송계 로의 대자본 유입, 통신사를 비롯한 새로운 세력의 진입 등이 원인이 되고 있다”며 “이 같은 위기는 각각의 기자나 PD가 풀어나가야 하는 것이 아니라 언론경영자들이 앞장 서 풀어나가야 하는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그동안 언론계 문제 해결의 열쇠는 정치적인 색깔을 지닌 상태에서 노조나 시민단체, 일반 평사원들에게 넘겨주는 상황이 이어져왔다”며 “앞으로는 언론경영자들이 모여 함께 위기를 이야기하고 해결점을 모색할 시기가 됐다”고 언론위기 극복의 새로운 해법을 제시했다.
최 사장은 “언론경영자들이 언론위기극복에 전면에 나서기 위해 다매체간 상호 존재를 인정해야하고 그동안 가져왔던 냉전적인 사고를 포기해야한다”며 “스스로 권력이 되어온 언론이 권력을 포기하고,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공동대응방안을 서둘러야 한다”고 말했다.
최 사장은 또 “그동안 언론접촉을 피한 이유는 과도한 기대 탓에 부담이 사실 있었기 때문”이라고 전제한 뒤 “경영이라는 것은 성과로 말하는 것이지 입으로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는 신념 속에 묵묵히 준비를 해왔던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최 사장은 출입기자간담회를 통해 강릉 MBC 사태에 대해 두 세 달의 여유를 두고 프로그램 공급을 제외한 모든 협력관계 중단 등 단계적인 압력을 취할 계획이라며 "보다 강력한 조치는 향후 사태추이를 지켜본 후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