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가 창간 85주년을 맞아 주최하고 있는 대영박물관 유물 전시회의 성공여부가 언론계에 관심사가 되고 있다. 언론사가 공연이나 전시회를 위해 직접 투자한 경우는 이례적이기 때문이다.
조선은 KBS와 공동으로 이번 전시회를 주최하고 있지만, 실질적인 투자자 겸 주최회사이다.
조선은 13일부터 서울 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대영박물관 유물 3백23점(부산전 3백35점)을 전시하고 있다. 부산전은 오는 7월26일부터 10월9일까지 개최한다.
조선은 이번 전시회를 위해 총 45억원이란 막대한 예산을 직접투자 했다. 조선은 추가로 5억원을 책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총예산을 항목별로 보면 유물임대료 10억원을 비롯해 운송료 3억원, 보험료 2억원, 대관료 1억1천만원, 부산이송비 6천~7천만원 등이다.
조선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전시회가 성공하려면 관람객 수가 서울에서만 최소 60만명이 돼야 한다. 부산 전시회의 경우 서울의 파급효과가 절대적일뿐만 아니라 큰 수익으로 이어지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지난해 일본 아사히신문에서 주최한 대영박물관 유물전시회(동경,고베 등 4곳) 관람객수는 1백30만명을 기록, 큰 흥행을 거두었다.
때문에 조선은 이번 전시회를 최대 역점사업으로 보고 홍보활동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조선은 개막전부터 매일 본지를 통해 유물전시회 관련 기사를 게재하고, TV를 통한 홍보에도 나서고 있다.
조선에 따르면 13일 개막한 이래 17일까지 5일동안 누적 관람객수는 1만8천여명이다. 하루평균 3천6백명이 관람을 한 셈이다.
이는 당초 평일 3천~4천명, 휴일 1만명을 예상한 것에 비하면 조금 못 미치는 수치이다.
하지만 조선은 개막한지 첫 주인만큼 성공작으로 평가하고 있다. 또한 관람장소가 비좁아 1시간씩 줄을 서서 기다릴 만큼 열기가 뜨겁다고 밝혔다.
조선 문화사업팀 관계자는 “조명시설을 보완하고 인원제한을 하며 입장을 시키는 등 관람객 편의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몇 점을 빼놓고는 모두 진품인 만큼 ‘문화적 갈증’을 푸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