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국 기자들로 구성된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위원장 고재학)와 노조 비대위(위원장 임대호)는 11일과 12일 각각 대의원회의와 집회를 열어 장 회장의 증자약속 이행은 물론 신문개혁법안의 핵심 원칙인 소유와 경영분리 원칙 준수를 위해 대주주인 장 회장의 경영일선 퇴진을 요구했다.
지난 11일 장 회장과 면담을 가진 편집국 비대위는 전체 5백억원의 증자약속 중 95억원 미납액에 대한 증자 약속이행과 전문경영인 체제 도입으로 한국 정상화를 조속히 앞당겨줄 것을 주문했다.
이 자리에서 장 회장은 “이달 50억원, 5월말 45억원 등 전체 5백억원 증자 약속 중 미이행분 95억원에 대한 증자를 내달까지 마무리 짓겠다”고 말했으나 소유와 경영분리 원칙을 위한 경영 일선 후퇴의 경우 채권단과의 관계 등을 거론하며 긍정적으로 구성원들의 의견을 따르도록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재학 비대위 위원장은 “장 회장의 95억원의 증자 약속은 당연히 지켜져야 한다”며 “회사운영 전반에 걸친 소유와 경영분리 원칙을 지키기 위해 전문경영인 등용과 장 회장의 경영일선 후퇴를 주문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같은 회장과의 면담을 설명하기 위해 마련된 편집국 비대위 대의원 회의에서는 장 회장의 증자약속이 해를 넘긴 채 계속 되고 있는 만큼 강경한 태도를 취해야한다는 의견도 나온 것으로 알려졌지만 결국 장 회장의 약속이행여부를 5월까지 지켜보기로 하고 지난 8일 이후 중단했던 미주 한국일보에 대한 콘텐츠 제공을 13일부터 재개키로 했다.
노조 비대위 또한 같은날 조합원 집회를 갖고 소유와 경영분리 원칙에 입각한 장 회장의 무조건적인 퇴진과 장 회장 퇴진이후 비상경영상황을 논의할 노사가 참여하는 비상경영위원회 구성을 제안하고 나섰다.
원유헌 노조 사무국장은 “더 이상 장 회장에 대한 조합원들의 신뢰가 무너진 이상 무조건적인 퇴진만이 한국일보를 살리는 길임을 밝혀왔다”며 “노사가 참여하는 비상 경영위를 조직해 실질적으로 한국일보를 살리는 길을 논의해나가는 길을 제시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