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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TV, 조선일보 프로그램 방영 논란

시민단체 "시민방송 설립 취지 위배"
RTV "PA물 제작주체 판정 옳지 않아"

차정인 기자  2005.04.11 18:2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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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TV 시민방송(이사장 백낙청)이 조선일보 뉴스프로그램을 방송하는 것을 놓고 RTV측과 시민단체 사이에 논란이 일고 있다.



RTV는 6일부터 밤 10시30분(월~금)에 ‘RTV-조선 갈아 만든 이슈’ 프로그램을 방영하고 있다.



조선의 ‘갈아만든 이슈’는 조선일보 미디어랩에서 녹화한 프로그램을 RTV에서 액세스하는 형식으로 주체는 조선일보 독자 1백여명으로 구성된 ‘광화문영상제작단’이 제작한다. 이와 함께 S대학교 신문방송학과 학생들이 참여하며 조선은 콘텐츠와 방송기자재, 경비 등을 지원한다.



‘갈아만든 이슈’는 방송 프로그램 제작을 위해 앵커 교육을 받았던 조선 기자 4명이 출연해 그 날의 핫이슈를 대담형식으로 풀어가는 등 조선은 ‘원인과 전망을 짚어드리는 뉴스소화제’를 슬로건으로 내세우고 있다.



그러나 조선의 콘텐츠로 구성된 프로그램을 방영한다는 데 대해 찬반 의견이 팽팽하다.



조선일보반대시민연대는 4일 ‘시민방송 취지에 근본적으로 어긋나는 발상’이라는 논평에 이어 7일에는 1인 시위도 벌였다.



민언련도 9일 논평을 통해 “RTV가 ‘신문연합방송’이 되려는가”라며 “퍼블릭액세스 채널이 기존 일간신문들의 콘텐츠를 원칙 없이 수용하기 시작한다면 채널의 정체성을 흔들고 존재 의의를 무너뜨릴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RTV측은 “조선일보 측의 프로그램 제안에 따른 것으로 편성을 확정하기까지 시민방송 내에서 뜨겁고 긴 토론을 거쳤다”면서 “시민방송이 PA(Public Access)물의 성향이나 제작주체에 대해 판정하기 시작하면 스스로의 명분을 훼손하고 입지를 허무는 꼴”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