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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개혁 '숨고르기?'

'대국·소팀제' 시행여부 관심

이종완 기자  2005.04.06 10:3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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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대국·소팀제 할까?

40대 ‘최문순 호(號)’ 출범 이후 한달여 동안 가파르게 추진됐던 MBC 개혁작업이 주춤하는 분위기다.



이런 움직임 탓에 최 사장이 취임하면서 효율적 MBC 운영을 위해 개혁방안으로 내놓았던 대국·소팀제 시행 시기를 놓고 언론계의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더욱이 KBS가 지난해 7월 대팀제를 시행, 6개월 만에 시행착오를 통한 보완작업을 추진하고 있어 이와 유사한 MBC의 또다른 혁신적인 개혁안으로 평가되는 대국·소팀제 시행에 경쟁사들의 촉각이 곤두서는 것은 당연한 일.



그러나 MBC 개혁의 진원지로 알려진 미래전략팀(TFT)과 사장 비서실이 당초 예상과 달리 개혁 추진과정에 대한 철저한 입단속에 나서고 있어 ‘숨고르기’에 나선 것 아니냐는 추측도 팽배하다.



이 같은 움직임에 대해 MBC 일각에서는 내·외부로부터 개혁 추진에 대한 지나친 관심을 받으면서 당초 공표된 내용과 달리 현실에 맞는 개혁안을 찾는 과정에서 빚게 될 시행착오를 우려, 외부로부터 악용될 소지가 있는 각종 의도를 미연에 차단하겠다는 의도가 아니겠냐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실제로 최 사장은 출범 초기 현 방만한 조직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해서는 ‘대국 소팀제’로 조직변화가 필요하다고 개혁안을 제시했지만 개혁 작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현 조직이 MBC 체제에 적합하다는 결론을 내렸다는 소문이 흘러나오고 있는 분위기다.



또 다른 MBC 내부 일각의 분위기는 대팀제 시행으로 혼선을 겪고 있는 KBS가 ‘대국 소팀제’를 개혁안으로 내세운 MBC를 비교대상으로 삼을 것이라는 점을 감안, 섣불리 확정도 안된 안을 놓고 왈가왈부하는 우를 범하지 않겠다는 해석으로 풀이된다.



게다가 더욱이 지난달 16일 처음 가진 노사협의회에서 개혁의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을 동시에 고민해 줄 것과 개혁 방안이 구체화되기도 전 언론과 MBC조직 내부에 유포해 구성원들을 불안하게 하지 말아달라는 등 노조의 요청이 사측의 입단속을 부추기는 또 다른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MBC의 한 내부구성원은 “최 사장이 내세운 개혁과제 중 당장 성과로 보여질 만한 과제가 전체의 10%도 안될 것”이라며 “하지만 이 같은 개혁안이 하나둘 추진되는 과정에서 되는 것보다 안되는 것이 더 공론화될 때 갖는 개혁작업의 어려움을 감안하면 MBC의 비공개 움직임은 더욱 의미를 갖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