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사장 김행수)이 편집국장 선출을 둘러싸고 회사 측과 편집국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현재 임명동의제를 거쳐 편집국장을 선출하고 있는 스포츠서울은 지난달 31~4월 1일 실시한 임명동의투표에서 김행수 사장이 임명한 박순규(굿모닝서울 취재부장) 편집국장 내정자에 대해 비토권을 행사했다. 이는 지난달 22일 이규원 편집국장 내정자(굿모닝서울 편집국장)에 대한 ‘임명동의거부’에 이어 두 번째다.
이번 결과는 회사 측이 내세운 ‘축소지향적인 조직개편안’과 관련해 편집국의 내부불만이 쌓이면서 기폭제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스포츠서울은 지난해 창간이래 최대 적자(1백50여억원)를 기록한 가운데 경영악화로 인해 지난해 세 차례(4,8,10월)에 걸쳐 특별명예퇴직을 실시하는 등 내부 불만이 축적돼 왔다.
또한 잦은 구조조정으로 인한 인재풀의 한계도 한 원인이란 지적이다. 실제로 이번 편집국장 후보군인 공채 1기 인원이 한때 13명에 이르렀으나 구조조정 등으로 인해 현재 4명밖에 남아있지 않을 정도로 ‘인재풀’에 대한 문제점도 드러냈다.
이번 결과에 대해 노조 관계자는 “임명동의절차가 2차례나 부결됐다는 것은 후보 자질문제 보다는 경영진에 대한 불신이 반영된 결과”라며 “노조는 1일 비대위로 전환, 조합원과 편집국 분회의 의견을 수렴을 거쳐 이번 문제의 해결방법을 강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스포츠서울 고위 관계자는 두 차례 결과에 대해 곤혹스러운 입장이라며 “회사에서는 노조와 편집국 분회의 목소리를 듣고 편집국장 선출방법 변경 등 해결책을 찾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한편, 최고 경영진도 어떤 식이든 입장정리를 밝힐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규원, 박순규 두 편집국장 내정자에 대한 임명동의는 각각 58.3%, 57.5%의 반대로 부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