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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노조, 정연주사장 퇴진 운동 강행

기자회. PD회, 노조에 "현명하게 판단 할 것" 경고
KBS 직능단체별 분열 위기...갈등 지속될 듯

이종완 기자  2005.03.30 08:5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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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KBS ‘불법녹취’파문이 사장 퇴진운동으로 비화되고 있는 가운데 KBS노조가 11시간여에 걸친 마라톤 회의 끝에 정연주 사장의 퇴진 요구를 강행키로 했다.



그러나 KBS 기자회와 PD협회는 노조의 강경한 태도가 KBS 위상에 큰 상처를 입힐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상황에 따라 독자적인 행동을 보일 수도 있음을 밝히고 있어 심각한 내부 갈등이 예상되고 있다.



KBS노조(위원장 진종철)는 29일 오후 정연주 사장으로부터 자진사퇴 거부의사를 전달받음에 따라 오후 7시부터 중앙집행위원회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 회의를 긴급히 열었다.



30일 오전 5시 40분까지 계속된 이날 회의에서는 정 사장에 대한 퇴진운동 여부를 놓고 격론이 벌어졌으며, 두 차례 표결 끝에 위원 45명 중 25명이 ‘퇴진 운동 전개’에 찬성표를 던진 것으로 알려졌다.



정 사장 역시 29일 퇴근을 하지 않고 회사 내에서 임원들과 함께 대책회의를 하며 밤을 샌 것으로 알려져 노조는 이날 오전 5시 45분경 사장실로 올라가 피켓시위를 시작했다. KBS 노조는 31일부터 본격적인 출근저지투쟁을 강행할 방침이다.



그러나 KBS 기자회(회장 윤석구)는 29일 “노동조합이 극단적인 선택에 나서, 불행한 사태가 벌어질 경우 KBS 전체의 위상에 회복하기 힘든 상처를 줄 수 있다”면서 “이번 사태를 계기로 조금씩 드러나고 있는 조합 내부 갈등이 최악의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경고하고 나서 조합원간 갈등이 예상되고 있다.



KBS PD회(회장 이강현) 또한 30일 오후 3시 비상총회를 소집해 이번 사태에 대한 대처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어서 이번 사태를 둘러싼 KBS 내 구성원들의 갈등은 상당기간 지속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