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언론인협회(IPI) 총회가 2개월 앞으로 다가오면서 한국을 워치리스트(Watch List, 언론감시대상국)에 포함시킬지 여부가 관심사다.
IPI는 지난해 5월 폴란드에서 열린 총회에서 한국을 언론감시대상국에서 제외시키기로 결정했지만 "소유지분 제한, 공동배달제 등 언론의 자유를 제한하려는 시도가 이뤄진다면, 별도의 이사회 소집 없이 한국을 즉각 언론감시대상국으로 재지정할 것"이라고 밝힌바 있다.
IPI총회는 오는 5월20일부터 24일까지 케냐에서 회원국 언론인들이 참여한 가운데 열린다. IPI한국위원회에 따르면 국내에서는 조선일보 방상훈 사장과 동아일보 김학준 사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IPI한국위원회는 국회에서 통과된 신문법이 처음보다 많이 완화됐다는 내용을 IPI본부에 전한 것으로 밝혀졌다.
한국위원회 관계자는 “IPI는 열린우리당이 지난해 내놓았던 신문법이 너무 심해 이 법이 통과되면 언론감시대상국으로 다시 지정을 예고한 것”이라며 “하지만 신문법이 수정, 보완돼 어떤 판단이 내려질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한국기자협회 이상기 회장은 지난 14일과 18일 조선 방상훈 사장과 동아 김학준 사장을 각각 만나 “한국이 IPI의 워치리스트에 다시 재지정 된다면 한국의 언론 현실과도 다르고, 국가의 명예도 덩달아 실추되는 일”이라며 “한국이 언론감시대상국에 다시 오르지 않도록 두 분이 총회에서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달라”고 요청했다.
기협은 또 한국이 IPI의 워치리스트에 오르지 않도록 한국 언론의 정확한 실정을 기협과 교류중인 각종 국제 언론단체 및 기관에 적극 알려 나갈 방침이다.
한편 IPI는 지난 2001년 한국 정부가 세무조사 등을 통해 언론을 탄압한다는 이유로 한국을 언론감시대상국으로 처음 지정한 이후 워치리스트에 계속 포함시켜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