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편집국 기자들로 구성된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고재학)는 25일 전체회의를 갖고 장재구 회장이 추진하고 있는 뉴욕한국일보를 위한 별도의 편집팀 구성에 반대했다.
뉴욕한국일보는 한국일보와 별도법인인 미주한국일보의 지사로 본사가 로스엔젤레스에 있으나 미국 내 시차와 썸머타임 문제로 인해 한국일보에 별도의 편집 팀을 두려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대위는 또 31일로 다가온 증자시한이 다시 불발할 경우 미주한국일보에 대한 콘텐츠 제공을 중단하고 대주주가 그동안 저질러온 임금체불, 콘텐츠무단사용, 퇴직충당금 전용 등에 대해 “형사적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다.
비대위는 “장 회장은 여전히 한국일보를 살리겠다는 의지도 능력도 보여주지 못한 채 엉뚱하게도 뉴욕한국일보에 콘텐츠를 조기 전송하기 위한 별도 편집팀을 꾸리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기자들은 △콘텐츠 무단사용에 대한 정당한 대가 지불 △뉴욕한국일보에 콘텐츠를 제공하기 위한 별도 편집팀 구성 중단 △3월말 증자약속을 지키지 못할 경우 회장직 퇴임 등을 요구했다.
기자들의 반발에 대해 사측 관계자는 “회사가 어려워지기 전에는 문제를 삼지 않던 사안으로 미주기사를 본지가 받기도하는 ‘윈윈’의 개념도 있었다”며 “비대위 입장도 과거 콘텐츠사용에 대한 지불요구라기보다 앞으로의 정확한 방침에 대한 요구로 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사측 관계자는 증자문제에 대해 “월말에 자금도 모자란 상태라 증자가 없으면 ‘디폴트’가 나기 때문에 어떤 형태로든 증자는 있을 것”이라며 최근 논란이 된 회사소유 양재동 땅 3천평 매각에 관해서는 “평당 약 40만원에 판 자금은 이미 전액 회사운영자금으로 쓰였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