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
| |
▲ 조선일보의 1995년 ‘탱고’ 관련 보도(왼쪽)와 동아일보의 23일자 탱고 보도. |
|
| |
동아일보가 22일 조선일보가 10년전에 쓴 기사와 거의 같은 내용을 보도한 것으로 밝혀졌다.
동아는 이날 A4면 박스 톱으로 ‘라이스 방문계기 베일 벗은 연합사 지휘통제소’란 제하의 기사를 그래픽과 함께 내보냈다.
동아는 글 리드단락에서 연합사 지휘통제소(암호명 ‘탱고·Tango’)가 콘돌리자 라이스 미국 국무장관이 방한한 것을 계기로 베일을 벗었다고 썼다.
하지만 연합사 지휘통제소와 관련된 기사는 1995년 9월17일자 조선일보 16면 ‘주한미군 50주년’ 연재시리즈에서 이미 상세히 보도됐다.
본보가 동아 기사와 10년전 조선기사를 분석한 결과 두 신문의 전체적 문맥흐름과 기사내용, 코멘트 등이 흡사했다.
조선은 10년 전 당시 기사에서 “(중략)핵공격을 받아도 견딜만한 단단한 화강암 속에서 자리잡고 있다. 이와 함께 북한이 화학 및 생물학 무기로 공격해 와도 버텨낼 수 있는 능력도 있다”고 썼다.
반면 동아는 이 기사 세 번째 단락에서 “(중략)이 시설은 단단한 화강암 터널 속에 지하벙커 형태로 구축돼 있다. 특히 내부가 강화 콘크리트와 강철구조로 돼 있어 핵 공격은 물론 북한군의 생화학공격도 방어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썼다.
또 조선은 “탱고의 심장부는 지휘관들이 전장 상황을 대형화면을 통해 한눈에 살펴보면서 작전회의를 할 수 있는 전쟁 룸(War Room)이다.(중략) 탱고에서 이 같은 상황을 지켜봤던 한미연합사의 한 장교는 ‘1백여km떨어져 있는 전장을 바로 코앞에서 바라보는 것 같았다’(생략)”고 기술했다.
동아는 “탱고에서 가장 중요한 시설은 군 지휘관들이 전황을 대형 화면으로 살펴보면서 작전회의를 하는 전쟁 룸(War Room). (중략)한미연합훈련 참가 차 탱고를 방문했던 한국군 관계자들은 ‘100km 바깥의 전쟁 상황이 마치 눈앞에서 펼쳐지는 것처럼 느껴졌다’고 입을 모았다”고 보도했다.
조선일보도 22일 A5면에 ‘라이스가 방문한 연합사 극비벙커 탱고(TANGO)’란 제하의 박스기사를 1995년 9월17일에 게재된 도표와 함께 내보냈다. 이 기사도 10년 전 자사 기사와 대부분 똑같았다.
이와 관련 동아 기자는 “연합사에서 1주일 전 라이스 방한때 벙커가 외부에 처음 공개된다고 발표했다”며 “이번 기사는 조선 기사를 참조해 보강취재를 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