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보도본부(본부장 김진원)와 SBS 기협지회(지회장 김명진)는 11일 오후 자사 대강당에서 ‘우리 뉴스의 나아갈 길’이라는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는 SBS 창사 이래 처음 실시되는 것인데다 오후 7시30분부터 시작해 새벽 1시30분까지 이어지는 장시간 토론이었으며 뒷풀이까지 포함하면 새벽 4시에 끝난 이례적인 자리였다.
SBS 안국정 사장을 비롯해 보도본부 평기자, 부장이상 간부들 1백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토론회는 SBS 성한표 사외이사(전 한겨레신문 편집국장)의 강연을 시작으로 △과거 보도의 문제점과 관행 분석 및 평가 △새 보도본부 출범 한 달, SBS 뉴스의 현주소 △조직 문화 등의 세부 주제로 나눠 이뤄졌다.
성 이사는 “앞으로 뉴스의 주요 관심 대상이자 만드는 주체를 담당하고 있는 386세대와 포스트 386 세대들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SBS가 디지털을 기반으로 휴머니즘을 강조하는 만큼 사람에 대한 애정을 뉴스로 만들고 내부적으로는 강한 언론이 되어 달라”고 주문했다.
‘SBS 뉴스의 현주소’라는 주제로 발제를 맡은 SBS 노조 공방위.편성위 유희준 간사는 “지금이 변화를 위해서 중요한 시기라 보여지기에 현 상황을 확실히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다”며 “의제설정과 권력에 대한 감시와 견제, 정보전달을 제대로 해왔는지 뉴스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일선 기자와 전문 기자의 취재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밖에 과거 보도와 관련해 △주주를 의식한 보도 및 흥미위주 보도에 대한 반성 △협찬, 출장 지원 등과 관련한 기자 윤리 강령 강화 등이 논의됐다.
SBS 김성우 보도국장은 토론회 말미에서 “뉴스 변화의 중심에 서서 강력한 뉴스를 만들고 소외된 계층을 위한 뉴스를 만들겠다”며 “8시 뉴스 뿐 아니라 다른 뉴스에서도 온오프 연계를 극대화해 다양한 뉴스 콘텐츠를 만드는 등 국장으로서 책임 있는 결정을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민언련은 11일 “SBS 보도의 ‘변화’에 주목한다”는 논평을 내고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내보낸 8시 뉴스의 기획보도와 관련해 “그동안 SBS 보도는 깊이있는 분석이 부족하고 정치적으로 민감한 사안에 대해서는 기계적 중립에 머물러 있다는 비판을 계속 받아왔으나 최근 몇몇 보도에서 변화가 엿보이고 있어 보도 전반에 확산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