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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종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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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가 40대 사장의 파격적인 인사로 격랑에 휩싸여 있다.
‘예외적 관계의 역전, 지방사 주총 유감’, ‘수미일관한 개혁인사를 요구한다’…는 등등의 노조와 구성원들이 내놓은 일갈(一喝)의 목소리도 거세다.
‘70년대 입사자 일선 후퇴, 80년대 입사자 전성시대’라는 MBC의 ‘개혁’이 현실화되면서 기대가 큰 만큼 이번 파격 인사가 낳을 부작용에 대한 우려도 만만치 않은 게 사실이다.
일각에서는 “도대체 이게 코드인사냐, 개혁인사냐…”는 등의 비아냥도 들려오고 있다.
이 같은 목소리를 의식한 듯 MBC 개혁의 진원지인 비서실과 일부 임원들은 지난한 주 동안 후속인사와 조직개편 등에 대해 입을 닫아 버렸다.
이들의 함구를 보는 안팎의 추측은 무성하다. 내부에서 일어나고 있는 변화에 따른 진통 때문이라는 소문도 있고, 최 사장의 이른바 ‘개혁인사’를 ‘코드인사’로 폄훼하는 시각이 있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꼬투리를 잡히지 않기 위해 말을 줄인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비서실 관계자들은 심지어 최 사장 취임 당시의 약속과 달리 당분간 사장이 어떠한 언론매체와의 인터뷰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러한 MBC의 ‘과민’에 대해 기자는 최 사장의 최근 행보에 대해 이러저러한 언론계 안팎의 관심이 쏠리는 것이 부담스럽기 때문으로 이해하고 싶다. 하지만 MBC의 ‘과민’이 평소 최 사장의 이미지와 상치되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최 사장이 시사매거진 2580을 이끌던 부장 시절, 그의 매력은 ‘거짓이 없고 소탈한 이미지’로 압축된다. 그래서 그를 따르는 후배 기자들도 많았다.
그러던 그가 앞으로의 개혁방향 등에 관한 언론계 안팎의 궁금증에 대해 명쾌하게 밝히지 않는다면, 진짜 ‘코드인사’ 때문이 아닌지 불필요한 오해와 의구심만을 남길 수 있을 뿐이다.
인사가 파격적이었던 것처럼 최문순 사장도 모든 의사결정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할 수 있는 ‘정도(定道)의 선례’를 남겼으면 하는 기대감을 가져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