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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일구 앵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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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백99명 당선자 여러분들, 제발 싸우지 마세요. 머슴들이 싸움하면 그 집안 농사 누가 짓습니까?” “경찰 초동수사 이래도 되겠습니까”
MBC 주말뉴스의 형식파괴를 이끌었던 최일구(45) 기자가 1년6개월만에 ‘뉴스데스크’를 떠난다. 딱딱하고 근엄했던 기존의 메인 뉴스 앵커 스타일을 깨고 톡톡 튀는 언어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던 최 기자가 뉴스 개편을 앞두고 중도하차하기로 함에 따라 그에 대한 아쉬움에서부터 새로운 뉴스진행 방식의 실패라는 비판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의견이 쏟아지고 있다.
최 기자가 신용진 보도국장을 통해 밝힌 중도하차 이유는 “뉴스를 진행해오면서 많이 지치고 힘들었다”는 것이다. 그는 “네티즌 사이에 이슈가 되면서 부담이 됐고 그렇다고 해서 기존의 방식을 버릴 수도 없어 에너지를 찾은 후 다시 인사드리겠다”고 앵커 사임의 변을 밝혔다.
이에 대해 국민일보는 4일자 보도를 통해 최 기자의 진행방식에 따른 뉴스 연성화에 대한 비난여론과 그의 앵커스타일이 방송학계의 논점으로 떠오르는 등 논란이 돼왔다는 점을 들어 그동안 마음의 상처가 컸다는 점이 중도하차의 이유라고 분석했다.
또 인터넷신문 ‘마이데일리’에서는 최 기자의 퇴장에 따른 시청자들의 엇갈린 반응을 언급하며 젊은 시청자들에게는 다양한 뉴스 스타일의 지평을 열었다고 긍정적 평가를 받은데 반해 중장년층에서는 주관적 입장이 개입된 앵커 멘트가 뉴스의 객관성을 상실하게 만들어 부정적 이라는 주장을 기사화하기도 했다.
그러나 대다수 언론과 네티즌들은 “30여년 동안 변하지 않는 뉴스의 획일성에서 벗어나 형식과 진행의 다양화를 촉발시키는 시발점이었다”는데 의미를 부여하고 “그 다음은 후임 앵커들이 평가하고 발전시켜 나가야할 과제”라고 밝혀 최 기자의 실험적 뉴스진행에 대한 평가가 끝나지 않았다는 반응이다.
한편 MBC 신용진 보도국장은 13일을 끝으로 떠나는 최 앵커의 후임 결정에 있어 아직 결정된 바 없으며 보도국 내 부국장들과 상의를 통해 조만간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