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정부가 집권 3년차에 접어들면서 ‘홍보정부’를 방불케 할 만큼 홍보기능 강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노무현 대통령이 주요 국가현안 진행사항을 국민들이 실시간으로 알 수 있도록 “국무회의까지 (KTV를 통해)생중계를 검토”하고 “정책이 홍보다”고 언급한 이후 전반적인 홍보변화가 일고 있다.
정부는 국정홍보처 산하 KTV를 통한 국정홍보 강화에 이어 각 부처의 홍보조직을 확대, 개편키로 했다. 또한 부처간 정책혼선을 막기위해 ‘정책홍보 사전협의 시스템’도 활성화하고 장관들에게 홍보예산의 재량권도 부여할 방침이다.
정부는 이달 말경 1970년에 설치됐던 각 부처의 공보관실을 35년만에 폐지하고 기획관리실과 공보관실을 통합, ‘정책·홍보관리실’을 신설할 예정이다. 정책·홍보관리실은 정책홍보는 물론 재정기획·법무·정보화 등의 업무를 총괄, 담당한다. 직급도 2∼3급에서 1급으로 높아진다.
주요정책의 경우 정책입안 초기단계부터 정책홍보협의를 의무하고 홍보계획 및 전략을 수행한다. 이에 따라 부처의 정책홍보 기구 및 인력도 21개部에 42명, 25개處·廳에 25명 등 67명이 보강된다. 보충인원은 홍보업무의 전문성 확보를 위해 민간인전문가를 일반 계약직 정원으로 배정하게 된다.
이번 조직개편은 기존의 공보관실이 장관동정 체크와 단순 보도자료 배포 등의 기능에 그쳐 대국민 홍보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판단이 크게 작용했다.
정부는 이와 함께 국정홍보처 산하 KTV를 통한 국정홍보에도 주력하고 있다. 현재 재정경제부와 외교통상부 장관 생중계브리핑에 이어 모든 부처 장관까지 확대해 나가고 있다.
나아가 국민들의 알권리 충족과 기자들의 취재제한에 따른 ‘취재갈증’을 풀어주기 위해 KTV를 통해 부처브리핑을 매주 생중계하는 것은 물론 토, 일요일에도 1시간씩 녹화방송을 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정부는 ‘부처업무보고 홍보관리계획 체크리스트’를 서식화해 국정홍보처를 통해 홍보전반을 미리 점검하고 있다. 즉 대강하는 홍보방식에서 벗어나 홍보를 이중삼중으로 점검, 홍보의 효율성을 최대화한다는 전략이다.
이 서식은 중점아젠다와 홍보용 핵심메시지, 대통령 메시지, 브리핑 계획, 홍보계획 등으로 세분화돼 있다. 또한 예상되는 언론반응은 물론 이에 대한 대응계획과 향후 후속조치 등을 기재토록 했다.
국정홍보처 고위관계자는 “정부의 홍보정책 강화는 ‘홍보가 빠진 정책은 완결성을 갖추었다고 볼 수 없다’는 대통령의 의중이 반영된 것”이라며 “이달 말 각 부처의 홍보실적 정밀평가 등을 골자로 하는 홍보종합대책(가칭)도 함께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