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EBS·SBS "우리만 경쟁한다고?"

지상파DMB 사업자 선정 앞두고 속앓이

차정인 기자  2005.03.02 11:15:57

기사프린트

지상파 DMB 사업자 선정을 한달 여 앞둔 가운데 지상파TV 사업자군에서 경쟁을 벌이고 있는 EBS와 SBS의 물밑 경쟁이 치열하다. 두 방송사는 상대적으로 KBS와 MBC가 안정권에 들어 있다는 업계의 시각과 이를 보도하는 언론에 억울하다는 반응과 함께 최근들어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사례들까지 발생해 속앓이를 하고 있다.



지상파 DMB 사업자 선정 중 지상파TV 사업자군에 뛰어든 방송사는 KBS, MBC, SBS, EBS 등 4곳. 방송위원회는 3월 중으로 이 들 중 3개 사업자를 선정하게 된다. 따라서 1곳만 탈락하게 될 운명에 놓여있다. 그러나 관련 업계를 비롯한 언론들은 KBS는 국가기간방송이기 때문에 안정권으로 보고 있고 MBC 역시 영향력과 공영방송이라는 점을 감안해 안정적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결국 SBS와 EBS 두 개 방송사만이 경쟁을 하게 되는 형국이다. 이에 두 방송사는 ‘원칙과 맞지도 않는 분위기’라며 ‘억울하다’는 반응이다. 4개 중 3개라는 원칙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두 개 중 1개라는 확률상으로도 25%의 탈락 가능성이 50%로 높아져 심리적인 측면에서도 다급해졌기 때문이다.



이를 반증하듯 두 방송사는 자체 DMB 수용자 여론조사 결과를 동시에 발표하는 등 ‘혹시나’하는 우려에서 상대를 의식하는 모습니다.



EBS는 24일 보도자료를 통해 수용자들이 지상파 DMB 서비스 중 “외국어·자격증 등 교육정보”를 압도적으로 선호한다는 내용을 발표했다. 이것은 EBS가 지난 1월과 2월 2회에 걸쳐 코리아리서치센터에 의뢰해 고등학생, 대학생과 일반인 2천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로 응답자의 74.8%가 지상파 DMB를 통해 제공해야 할 서비스로 교육·학습콘텐츠를 꼽았다는 내용이다. EBS의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들은 외국어·자격증 취득 등 교육정보를(60.5%) 드라마·음악·게임 등 오락정보(39.5%)보다 더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SBS도 같은 날 보도자료를 내고 지상파 DMB 수용자 조사 결과 ‘뉴스, 시사정보 희망이 압도적’이라고 밝혔다. SBS에 따르면 SBS가 닐슨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월 수도권 성인남녀 6백명을 대상으로 1:1 면접조사를 실시한 결과 지상파 DMB가 제공하기를 희망하는 콘텐츠는 복수응답 결과 뉴스와 시사정보(55.7%), 연예오락(34.8%), 교통날씨정보(33.0%), 드라마(28.3%)의 순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SBS는 “교육에 대한 도움을 원하는 응답자는 10대를 포함한 전체 응답자의 2.3%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고 밝혔다.



이렇듯 양 사가 경쟁적으로 여론조사를 발표하자 동아일보는 28일자에 “EBS vs SBS, 지상파 DMB 놓고 ‘입맛대로 설문조사’”라는 기사를 게재했다. 동아는 양 방송사의 설문조사 결과를 비교하고 “자사에 유리하게 과장해 홍보하는 등 과열 경쟁이 빚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언론계를 비롯한 관련 업계에서는 양 방송사의 대결구도 양상이 벌이지고 있는 이상 실제 사업자 선정 결과에서 두 방송사중 한 곳이 떨어지게 되면 큰 반발이 잇따를 것으로 예상하는 등 향후 방송위의 사업자 선정 결과를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