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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경재 국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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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은 인구 1백90만명에 8개 신문사가 운영되고 있습니다. 숟가락 두세 개 대고 떠먹으면 족할 밥그릇에 여덟 개의 숟가락이 들락거리는 실정입니다.”
한국 지방신문의 현주소를 대표적으로 상징하고 있는 전북. 전북일보 이경재 편집국장이 바라보는 지방신문의 위기는 타 지역에 비해 매우 심각하다.
이 국장은 이런 현상에 대해 “돈 몇푼 내놓고 신분상승을 노리거나 사업 방패막이로 지방신문을 활용하려는 그릇된 사람들 때문에 이런 현상이 되풀이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국장은 또 “문제는 관폐 민폐로 이어지고 신문 질과도 연계될 수밖에 없을 뿐 아니라 구성원들의 열악한 복지환경도 나아질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우려했다.
올해 전북일보는 지역적 특성을 한층 살리는 지면 제작을 기획하고 있다. 지난 연말 태권도 공원 조성사업이 전북 무주에 유치된 것과 관련해 언론도 사업의 발전에 기여를 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기 때문이다.
이 국장은 “다른 국가의 국기나 무술에 관한 역사와 성지화 사업 등을 조명하고 벤치마킹하기 위해 일본 중국 등 해외취재 계획을 진행시킬 예정”이라고 말했다.
2005년 들어 지역신문시장을 비롯해 신문시장 전체의 변화가 예상되는 것과 관련 이 국장은 “자본을 앞세운 중앙지의 지방신문시장 침투와 그릇된 언론이 기생하지 못하도록 관련 법적 장치들을 제대로 가동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무엇보다 절실한 것은 신문을 경영하는 경영주들의 철학이 올바르게 박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역신문기금에 대해서도 “최근 융자방식에서 보조방식으로 변경키로 한 것은 바람직하다”면서 “지원대상 언론사와 그렇지 않은 언론사간에 차별성이 확보될 만큼의 대폭적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이 국장은 후배기자들에게 “출입처 위주의 고급 정보원을 주로 만나 취재하다 보니 사고방식이나 기사 생산이 한계이 이르는 경우가 많고 균형감각도 무뎌지기 마련”이라면서 “사람 냄새 나는 기사, 세상 사는 이야기, 사회경제적 약자들의 문제와 제도적인 장치 등에 대한 기사를 많이 발굴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