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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요 일간지들이 속속 가판을 폐지키로 해 신문시장에 적지않은 변화가 예상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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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동아일보가 서울시내에 배포하던 가판을 폐지한다. 한겨레도 지난해에 이어 이달 중으로 가판폐지를 다시 검토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타사의 가판을 보고 베끼는 잘못된 관행과 취재원들의 로비 등이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또한 자사만의 색깔을 낼 수 있는 독자적 신문을 만들 수 있는 등 완성도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조선일보는 1일 사고를 통해 창간 85주년을 즈음하여 7일자 신문부터 저녁 가판을 발행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조선은 사고에서 “지방 동시 인쇄시스템과 운송수단의 발달로 의미가 퇴색돼 가판을 폐지했다”며 “조선일보만의 시각과 깊이가 담긴 새 아침신문을 만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동아일보도 같은 날 사고에서 다음달 2일부터 ‘다음날 자 가판’을 폐지한다고 공고했다. 동아는 신문시장의 오랜 관행이었던 저녁 가판을 폐지키로 한 것은 한 층 충실한 취재와 편집을 위해 제작시간을 늘리려는 것이라고 밝혔다.
조선, 동아일보는 저녁가판이 없어짐에 따라 속보성 기사는 사안에 따라 자사의 온라인 사이트에 올려, 속보를 원하는 독자들에게 충실한 서비스도 병행할 방침이다.
한겨레는 지난달 28일 실.국장회의를 개최하고 편집국에서 가판폐지에 따른 타사와의 경쟁관계 등 종합의견을 제출하기로 했다.
현재 한겨레는 제주지역 독자(4천여명)에 대한 고민(가판을 폐지하면 아침비행기로 수송해야 함으로 석간이 됨)이 있지만 위축된 신문업계 현실을 등을 고려한다면 “가판을 폐지해야 한다”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신문사들의 가판폐지는 신문종사자나 신문업계에 큰 변화를 줄 것으로 보인다.
우선 취재 및 편집환경의 변화이다. 충분한 시간적 여유로 완성도 높은 신문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가판이 폐지될 경우 마감시간을 저녁 7~8시 정도로 늦출 수 있어 충분한 취재 및 제작시간을 갖게 된다.
또한 남의 신문 가판을 참고해 제작하던 관행에서 자신들만의 색깔을 가진 신문을 만드는 ‘기사 진검승부의 시대’로 진입하게 됐다.
이와 함께 가판제작회의가 사라지고 특종보도의 경우 가판전체를 흔드는데 필요한 제반비용도 줄어들게 됐다.
하지만 기자들의 노동 강도는 세질 전망이다. 가판이 폐지되면 다음날 아침 낙종에 대한 부담이 커지게 된다. 또 낙종을 하지 않기 위해 밤늦도록 출입처에 남아 취재하는 등 기자간 경쟁이 치열해질 수밖에 없다.
조선, 동아관계자들은 “가판폐지로 기사의 질이 높아지고 독창적 지면을 만들 수 있는 등 순기능적 요소가 많을 것”이라며 “가장 중요한 것은 신문업계가 베끼기 관행에서 탈피해 완성도 높은 기사로 승부하는 시대로 가게 됐다는 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