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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관련 섹션 '홍보사진' 증가

신문시장 어려움으로 인력 부족한 탓

손봉석기자  2005.03.01 15: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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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지 경제면이나 경제섹션의 보도사진이 관련 기업이 제공한 홍보성 사진으로 채워지는 사례가 늘고 있다. 기업들이 제공하는 홍보성 사진은 이전에는 ‘광고특집’등 별지에 주로 쓰였으나 최근에는 경제섹션이나 경제관련 기사에도 자주 실리고 있다.



동아일보의 경우 2월 24일자 경제섹션 보도사진 5장 중 사진기자의 바이라인이 달린 사진은 1장 뿐 이었고 나머지 사진들은 기사와 관련된 기업들이 제공한 ‘협찬’ 사진들로 지면을 메웠다. 같은 날 조선일보 경제섹션도 ‘증권거래소제공’ 이라는 바이라인이 달린 사진 외에 출처를 밝히지 않은 채 반도체와 MP3 제품사진 등이 지면에 편집됐다.



중앙일보도 28일 경제와 관련된 섹션에 현대, KT등이 제공한 사진들을 관련기사와 함께 실었다. 특히 봄을 맞아 자주 실리는 분양이나 건축 관련 기사에는 시공사나 홍보업체가 보낸 자료사진이 그대로 실리는 경우가 많다.



이런 현상이 최근에 더욱 심해진 원인에 대해 사진기자들은 신문시장침체로 인한 인력난의 여파가 사진부에도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또 홍보대행사들이 생겨나면서 이들이 보내는 사진으로 대체하는 경우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는 점도 원인으로 꼽았다.



이전에는 홍보실을 통할 경우에도 촬영에 편의를 제공받되 신문사와 기자의 시각에서 촬영을 했지만 홍보대행사의 경우는 사진을 직접 찍어서 제공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기업이 원하는 방향으로만 사진이 실리게 된다는 점이다.

사진기자가 직접 촬영을 할 경우 회사로고나 이름으로 ‘도배’를 하다시피 한 전시장에서도 최대한 이를 감추려 하거나 중립적인 사진이 나오도록 하지만 홍보대행사가 보내주는 사진은 앵글자체가 ‘광고’에 가깝다는 것이다.



한 일간지 사진기자는 “사진기자들이 광고에 가까운 사진을 찍는 것으로 오해를 하는 경우도 있다”며 “편집국 간부들도 경제면(섹션) 사진보도에 대한 관심과 투자가 더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일간지의 사진부장은 이에 대해 “결국 인력과 돈이 관련된 문제라 현재 신문시장 상황에서는 특별한 대안이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