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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시청 전경과 브리핑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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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장 취임후 대변인 중심 체제로 변화
기자 이동 잦아 연간 1백여명 ‘들락날락’
서울시청 출입기자들은 서울시를 ‘작은 중앙정부’라고 설명한다. 이 말은 서울시청이라는 출입처의 특징을 잘 요약해 주는 표현으로 중앙정부가 지닌 대부분의 부처를 국·실 형태로 갖추고 있을 뿐 아니라 행정적인 측면에서는 중앙정부에 직접 새로운 제안이나 대안제시를 하기 때문이다. 특히 서울시는 방대한 규모뿐 아니라 ‘수도’라는 중요성 때문에 여러 언론사가 3진까지 기자를 두고 있는 경우가 많다.
시청 출입기자들은 또 서울시장이 민선으로 바뀌고 자치의회가 생긴 후에는 취재영역이 더 넓어진 상태다. 선출직인 시장이 정치권에서 특별한 의미를 지니고 있고 학교급식 문제에서 드러났듯 서울시의 정책이나 결정이 전국적으로 큰 영향을 주는 일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
32개 언론사 110명 출입
현재 서울시청 기자실에는 32개 언론사, 1백10명의 기자들이 취재경쟁을 벌이고 있다. 기자실에 마련된 기자석은 총 78개로 이중 73개가 상근 기자들을 위한 지정석으로 되어 있으며 5개만 ‘오픈’으로 운영중이다.
서울시와 출입기자들은 “일정한 요건이 되는 언론사에 대해서는 특별히 취재를 제한하거나 차별을 두지 않고 있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교통난 등 중요한 이슈가 생길 때면 다양한 매체와 신생 인터넷언론도 큰 불편이 없이 취재를 하고 있다.
기자실과 연결돼 있는 브리핑 룸에 34석이 별도로 마련되어 있고 기사를 작성해서 바로 송고를 할 수 있는 인터넷설비가 되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로 인해 기자실 공간이 다소 협소해진 감이 있어 불편을 느끼는 기자들도 있다.
최근에는 보안문제로 시청출입 보안이 강화되는 과정에서 출입증 문제는 확립이 되지 않아 기자들이 “청사로 일단 출근을 하면 안에 고립되는 듯한 느낌이 든다”는 지적도 있다.
현재 상근하며 기자실을 이용하는 기자들은 월 2만씩 운영비를 내고 있다.
‘대권예비주자’ 시장 행보 ‘촉각’
서울시는 이명박 시장이 2002년 취임한 후 공보관에서 대변인을 중심으로 하는 체제로 변화를 겪었다. 대변인실은 국장급인 대변인 아래 과장급인 언론담당관이 있으며 공보기획, 공보관리, 신문, 방송 등 총 4개 팀에 35명 규모로 운영되고 있다.
2004년 대변인 브리핑 횟수는 총 61회로 이중 50회는 시정설명, 11회는 특별한 사안이나 사고에 대한 서울시 입장발표였다. 그 외에 필요에 따라 주당 3∼4회 정도 실·국장의 설명회가 이뤄지고 있다. 서울시는 특히 동영상과 사진을 담당하는 직원을 별도로 두고 언론의 취재를 돕고 있다.
서울시는 민선시장이 선출된 후부터 늘 이명박 시장이 ‘대권예비주자’중 한 사람으로 자리매김을 하는 상황이다. 이로 인해 출입기자들은 시정뿐 아니라 시장의 행보나 발언에 대해서도 늘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하지만 이 시장은 출입기자들로부터 “언론과의 스킨십이 다소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기자들에 따르면 중요한 현안에 대한 브리핑도 시장이 직접 하는 경우가 드물고 기자들과의 접촉도 적은 편이라고 한다.
최근까지 시청을 출입했던 세계일보 지원선 기자는 “이 시장이 시청출입 기자들 보다 여의도에 가서 만난 기자들에게 기사가 될 이야기를 하는 경우가 있어서 좀 더 (시청)출입기자들과 접촉을 늘려 달라는 요구를 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한 출입기자는 “이 시장이 여기자들과 만나는 것을 선호한다는 말도 있다”며 “그런 점을 가볍게 지적하자 시장의 해명은 자신이 ‘페미니스트라 그렇다’는 것 이었다”고 소개한 후 “이 시장이 교육부장관 인사와 관련된 자신의 ‘촌놈’발언이 보도가 된 후 언론에 대해 다소 피해 의식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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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자실,브리핑룸 현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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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입기자 많아 엠바고 깨지기도
서울시청 출입기자들은 통신과 방송, 조간과 석간의 차이에 따라 오전 7시 반에서 10시 전후까지 출근시간대가 다양하다.
대부분의 기자들은 출입처로서 서울시의 두 가지 특징은 “취재범위가 방대하고 재산 등 이권과 관련된 민감한 사안이 많다”는 점을 꼽고 있다.
서울신문 송한수 기자는 “다양한 기사거리가 숨어 있는 것이 서울시의 특징”이라며 서울에 아직도 농사를 짓는 농민들이 있고 이에 따라 농업문제를 담당하는 공무원이 있어 인터뷰해 기사화한 경험을 소개했다.
재개발이나 주택, 교통문제 등 독자나 시청자의 직접적인 이권과 관련된 기사가 많은 것도 서울시청의 특징이다.
머니투데이 문성일 기자는 “이전에는 다른 출입처에 비해 ‘순진하다’고 여겨질 정도로 개발이나 도시계획에 관한 정보가 실무진과의 접촉이나 자료를 통해 흘러나오는 경우도 종종 있었는데 최근 들어서는 ‘모르쇠’로 일관하며 아예 답변을 안하는 경향이 있다”고 밝혔다.
브리핑 제도를 운영하고 있지만 중앙부처나 다른 출입처에 비해 실무자들을 상대로 한 취재도 예전과 같은 방식으로 이뤄져 이를 통한 취재가 많고 취재원 접근도 용이한 편이라는 것이 기자들의 대체적인 평가다. 한 시청직원도 “브리핑 보다는 기자들이 캐내서 쓴 기사가 많은 것 같다”고 인정했다.
상근출입기자 수만 70명이 넘고 1주일에 1, 2명씩 늘 출입처 이동이 있는 편이라 전체적인 친분 보다는 기자석 위치나 매체에 따라 ‘그룹별’로 친분이 있는 편이다.
잦은 출입처 이동 때문에 간사가 마이크를 들고 여러 번 고지를 해도 ‘엠바고’가 깨지는 일이 발생하곤 하는데 간사를 맡았던 한 기자는 “그런 점을 일부러 이용하는 기자들도 있는 것 같다”며 쓴 웃음을 지었다.
한 일간지 기자는 “시청이 정치부나 경찰서 같은 역동성은 다소 떨어지지만 취재영역의 방대함으로 인해 열심히 일 할수록 다양한 공부가 되는 곳이라 젊은 기자들의 출입처로 권하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