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 조선 중앙일보 3사가 신문발행부수를 10∼20만부를 각각 감부한 것으로 확인됐다.
22일 조·중·동 3사 관계자에 따르면 동아의 경우 신문부수를 10∼20만부, 조선은 20만부, 중앙은 15만부 내외를 각각 줄였다.
이는 통상적으로 신문 1면당 제작원가가 4∼4.5원(잉크비용+종이가격+발송비용)임을 감안할 때, 이들 3사는 매월 6억∼12억원(4원×60면×26일×10(20)만부)의 비용을 절감하고 있는 셈이다. 제작원가가 높고, 면수가 적을수록 비용은 더 절감된다.
조·중·동이 감부를 단행한 배경은 수개월간 지속되고 있는 광고침체가 가장 큰 요인인 것으로 분석된다. 즉 발행부수가 많다는 것 자체가 광고프리미엄을 더 이상 가져올 수 없고, 광고매출액 및 신문제작비를 감안할 경우 기존의 발행부수를 감당하기가 벅찼기 때문이다.
또한 신문독자수 감소도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됐다. AC닐슨이 지난 1월 발표한 지난해 4/4분기 국내 전체신문 가구구독률은 41%에 불과할 정도로 독자의 자연감소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오는 4월부터 시행될 신고포상금제 시행으로 통상 20%를 차지하는 ‘홍보용 부수’(서비스지·확장지·무가지를 포함)의 발행이 의미가 없어진 것도 주요 원인이다.
실제로 조·중·동 3사는 지국에서 신문고시를 위반(법 위반액의 10∼50배 포상금 지급추진)할 경우 자사에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고 판단, 이 기회에 무가 및 경품 명목으로 뿌리는 홍보용부수와 뜬 부수(지국이 보고하지 않은 거품부수)를 자연스럽게 줄인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서비스기간이나 경품에 현혹돼 신문을 보는 독자는 일정 기간이 지나면 ‘절독(切讀)’할 확률이 높아, 이제 진성독자 확보가 더 중요하다는 판단도 작용했다.
이들 3사가 한국ABC협회에 제출한 2003년 10∼12월 발행사보고서에 따르면 이들이 발행하는 홍보용부수는 24만∼39만부에 달한다.
동아일보의 경우 발행부수 2백6만부(유료부수 1백75만부) 가운데 홍보용 부수는 31만부이다. 조선일보는 발행부수 2백32만부(유료부수 1백92만부)중 39만부, 중앙일보는 발행부수 2백7만부(유료부수 1백83만부) 가운데 24만부가 각각 홍보용 부수이다.
조선일보와 중앙일보 고위관계자는 “감부는 경비절감 등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신문구독률이 감소추세라는 현실과 맞물려 진행되고 있다”며 “경기상황이 좋아지면 발행부수도 탄력적으로 조정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