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B 미디어 환경에서 뉴스는 어떻게 변화될까? 지상파 DMB 사업자 신청이 마감된 가운데 각 예비 사업자들이 제출한 계획서들에 뉴스 관련 내용이 어떻게 담겨져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DMB 환경과 관련한 수용자 조사에서 뉴스 선호도가 비중있게 나타나고 있어 DMB 콘텐츠 중 뉴스 부문의 집중적인 개발이 예상되고 있다. 이는 오는 3월 사업자 선정 과정에서도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방송사들 ‘뉴스 콘텐츠’ 개발 주력
KBS, MBC, SBS, CBS, YTN 등 지상파 DMB 사업을 희망하고 있는 기존 방송사들은 대부분 자체 조사를 거치면서 뉴스 콘텐츠 구성에 주력하고 있는 모습이다. 실제로 지난 1월 지상파DMB 준비사업자인 NDMB(대표 장한성)가 리서치 전문회사인 TNS코리아에 의뢰해 실시한 ‘지상파DMB 수요 예측’ 조사에 따르면 지상파DMB를 시청하겠다고 응답한 사람들의 20.2%가 뉴스 및 보도를 보겠다고 답해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다음으로 영화(16.9%), 음악감상(15.4%) 등이 뒤를 이었다.
방송사들이 기획하고 있는 DMB용 뉴스는 대체로 이동형 매체라는 점과 시청시간의 길이가 짧다는 DMB 미디어의 특성을 감안해 형태와 내용에서 공통점을 드러내고 있다. 방송사들은 △브리핑 형태 뉴스 △출퇴근 시간 위주 △뉴스자키 활용 △뉴스의 원소스멀티유스 실현 등을 바탕으로 각 사만의 영역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기존뉴스 재전송에 신규뉴스 편성
방송사들의 DMB 뉴스 구성은 기본적으로 자사의 기존 뉴스를 재전송한다는 큰 틀에서 DMB용 뉴스를 지상파 뉴스 중간에 적절히 삽입한다는 방침이다.
KBS의 경우 기존 지상파 뉴스를 재전송하면서 낮시간대 위주로 1, 2 채널에 각 3∼6회 정도 DMB용 신규 뉴스를 편성한다는 계획이다.
MBC는 TV의 경우 1∼2시간 마다 짧은 뉴스를 중간중간에 배치하고 뉴스 시간은 약 5분짜리로 구성된다. 라디오의 경우 오전 6시부터 9시까지는 뉴스와 시사정보로 꾸미고 9시에서 12시까지는 주부와 자영업자들을 대상으로 오후 6시부터 8시에는 이슈 브리핑을 통해 하루를 조망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YTN도 기존 자사 뉴스를 재전송하며 오전 7시에서 9시, 오후 6시에서 8시 위주로 차별화된 DMB용 뉴스를 방송할 예정이다.
한국DMB와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있는 CBS는 사업자로 선정될 경우 비디오 채널에서 하루 2∼3시간의 뉴스를 제작하게 된다. 비디오의 경우 3∼5분짜리 뉴스 브리핑 위주로 시간대별로 ‘뉴스 패키지’를 구성해 방송한다는 계획이다.
‘뉴스 자키(NJ)’ 본격등장 예고
DMB용 뉴스 콘텐츠의 가장 큰 특징은 스트레이트와 생활정보 등의 연성 뉴스가 중심이 된 인포테인먼트의 성격을 지니고 있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뉴스프로그램이 짧게는 3분에서 길어야 25분. 3분짜리의 경우, 아나운서의 브리핑 형태가 될 것이며 25분짜리의 경우 리포트보다는 스트레이트성 뉴스가 주류를 이룰 것이라는 예상이다. 따라서 뉴스에 재미를 가미한 인포테인먼트(인포메이션+엔터테인먼트) 성격의 일환으로 ‘뉴스 자키’(NJ)의 본격적인 등장이 예고되고 있다.
주요 방송사들은 대부분 NJ를 활용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NJ는 크게 뉴스를 브리핑해주는 역할과 직접 영상물을 제작하는 역할로 구분된다. 유명 연예인들이 뉴스를 읽어주며 흥미를 충족시킬 수도 있다는 것.
이와 함께 기존 VJ처럼 휴대용 카메라를 들고 영상을 제작하는 NJ도 등장하게 된다. CBS의 경우 이를 위해 10여명의 NJ를 충원한다는 방침을 갖고 있다.
KBS는 DMB용 뉴스를 앵커가 진행하기 보다는 아나운서 오디오로만 진행하고 자료화면과 그래픽, 자막 등을 활용할 계획이다. MBC는 5분짜리 뉴스의 내용으로 가장 최근 소식과 생활, 교통, 날씨 정도 등으로 구성할 계획이다. SBS도 기존 TV 뉴스를 재가공해 DMB용 속보와 생활정보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콘텐츠 차별화·조직개편 ‘고심’
각 방송사별로 DMB용 뉴스 콘텐츠의 공통점과 달리 차별화된 콘텐츠도 관심사항이다. 방송사들은 특징적인 자사만의 뉴스 콘텐츠를 기획함과 동시에 원소스멀티유스 시스템을 위한 조직개편도 준비 중이다.
DMB 환경에서 가장 큰 수혜자로 떠오른 YTN은 뉴스에 연동된 데이터 서비스를 이용해 간단한 버튼 조작으로 시청자가 언제든지 뉴스 시청 중간에 실시간 ‘이시각 주요뉴스’를 볼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DMB용 뉴스가 본격화 된다는 것은 하나의 뉴스가 다양한 매체로의 전환을 의미하는 원소스멀티유스의 실현이 본격화 된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따라서 방송사들은 24시간 뉴스 제작 시스템을 위해 부분적인 조직 개편을 단행할 가능성이 크다.
MBC DMB팀 유기철 팀장은 “지상파 DMB는 고정식에 비해 시청자층이 다르고 매체로서의 인식에도 차이가 커서 거의 24시간 방송체제에 들어가는 만큼 방송기자들의 역할 공간이 상당히 커질것이라는 예상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유 팀장은 “이에 따라 MBC는 사업권을 확보한 직후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단행할 예정”이라며 “채널이 늘어나는 만큼 일단은 본부 또는 국단위의 DMB 조직을 구상중인데 업무의 효율성을 위해 직종을 복합적으로 구성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