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反) 정연주’ 기치를 걸고 출범한 현 노조에서부터 내부 구성원들로 구성된 발전협의회, 지역국 소속 구성원에 이르기까지 시간이 거듭 될수록 현 정 사장이 추진하거나 추진 중인 각종 정책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실제로 KBS 지역국 구성원들은 내부 게시판을 통해 정 사장의 ‘지역국 활성화’ 정책이 잘못되고 있음을 지적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한 지역국 구성원은 “지역국 활성화를 부르짖어온 정 사장이 지역민에 대한 서비스를 강화하기는커녕 경영 효율성을 이유로 순천과 강릉 등 꼭 필요한 지역 라디오국 폐쇄를 강행하고 있다”고 비판했고 노조 또한 “전체 재원의 20%도 소요되지 않는 지역 라디오국 문제가 경영효율성 문제에 부딪힌다는 것 자체가 잘못된 판단”이라며 제2라디오 지국 통폐합 문제에 대해 반대 입장을 밝혔다.
이에 대해 KBS 관계자는 “지역 라디오국의 경우 지역민에 대한 배려보다 정치적 의도나 지역적 위치에 따른 유동적 운영이 이뤄져 온 곳이 있었던 게 사실”이라며 “통합되는 타 지역국에서 충분히 운영해도 지역민들에 대한 방송이 가능한 만큼 방만한 경영을 줄인다는 의미에서 추진되는 사안”이라고 해명했다.
인력재배치에 따른 노조의 비판도 계속되고 있다.
노조는 지난달 31일 드라마 촬영 도중 사망한 고 이주림 조합원의 사망 배경은 정 사장의 인사정책이 원인이었다며 “노동자의 고통을 가중시키는 시스템을 개혁이라는 이름으로 포장해서는 안 된다”고 일침을 가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지난달 22일 경기도 수원시 KBS 연수원에서 열린 신입예비사원 대상 특강에서 강연자로 나선 KBS 강동순 감사는 정 사장의 1년 9개월여 동안의 추진 정책 중 ‘팀제시행’에 대한 따끔한 지적을 서슴지 않았다.
이날 강 감사는 시행 6개월에 이른 팀제는 제작부서에는 잘 맞는다고 볼 수 있으나 보도 분야의 경우 타 언론사와의 관계상 부분적으로 실시하는 것이 현실성이 있다고 본다”며 “기술이나 사무직종, 대팀제의 경우 이미 게이트키핑이 무력화된 상태”라고 꼬집었다.
강 감사는 “모 국회의원 후원회 회장이었던 문모 씨를 야당의 반대에도 불구 17대 총선 직전까지 사회자로 출연시키고 매체비평프로그램을 통해 자주 보수언론과 대립함으로써 보수 야당과 야당을 지지하는 시청자들로부터 비판을 받아 편파성 시비가 일어났다”고 방송보도의 편파성에 대해 지적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