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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28일 제주 서귀포 칼 호텔 세미나장에서 열린 제36회 한국기자상 심사 토론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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꼼꼼한 개별 평가·열띤 토론·무기명 투표
현직 심사위원 자사 보도물 자발적 ‘열외’ 눈길
‘한국의 퓰리처상’이라 불리고 있는 한국기자상이 올해로 36회째를 맞았다. 지난 1967년부터 전국의 회원사들을 대상으로 한 해 동안 최고의 특종과 기획보도를 발굴, 각 부문별 및 대상을 시상해온 한국기자상은 올해에도 어김없이 1백여 편이 넘는 최고의 작품들이 후보작에 올라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달 28일 제주 서귀포 칼(KAL) 호텔에서 열린 제36회 한국기자상 심사에는 한양대 정대철(신방과) 교수를 위원장으로 총 12명의 언론계를 대표하는 심사위원들이 모여 5시간여에 걸친 열띤 토론과 논쟁을 벌인 끝에 수상작을 결정했다.
이날 심사에서는 후보작으로 출품된 1백18건의 전 보도물을 대상으로 심사위원들의 개별 평가가 꼼꼼하게 이뤄져 한 후보작이라도 섬세하게 체크하려는 모습이 목격됐다. 심사위원들은 1차로 압축된 36개 보도물을 대상으로 토론과 심의를 거쳐 서로의 의견을 교환하는 시간을 가졌고, 마지막으로 참석 위원들의 무기명 투표로 과반수 득표한 보도물을 한국기자상 수상작으로 선정했다.
2차 심의에서는 작품 하나하나를 놓고 후보작 신청시 제출했던 공적보고서와 추천서 등을 면밀히 재검토했다. 심사위원들은 한국기자상 위상에 걸 맞는 수상작 선정을 위해 심도 깊은 토론과 함께 무기명 투표를 도입하는 등 신중한 모습이 역력했다. 특히 현직 언론인 출신 심사위원들은 자신이 소속된 언론사의 보도물이 후보작으로 올라올 경우 자발적으로 토론에 나서지 않거나 잠시 자리를 비우는 등 불필요한 오해를 없애기 위한 노력을 몸소 실천 했다.
심사위원간 토론이 중요시되면서 당초 수상작에 올랐다가 토론 끝에 제외되는 사례도 발생했다. 실제로 지역취재보도부문 수상후보작으로 거론됐던 한 보도의 경우 마지막 토론과정에서 1시간여 동안 심사위원간 집중적인 재토론 과정을 거친 끝에 결국 한국기자상 시상 취지에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수상작에서 제외되기도 했다.
이밖에 이번 심사에서는 2년째 한국기자상 대상이 나오지 않았던 점을 감안, 대상 결정에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했음에도 불구, 무기명 투표를 통해 대상수상작을 내지 못하는 아쉬운 순간도 있었다.
정대철 심사위원장은 “한국기자상 심사에 있어 불필요한 오해를 불식시키고 공정하게 수상작을 선정하기 위해 심사 이전부터 심사위원들이 나름대로 많은 연구를 해왔다”며 “특히 올해에는 한국기자상이라는 가치와 위상에 맞춰 더욱 엄정하게 심사를 하려고 노력했고 실제로 실천했다”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