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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대철 한양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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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자상은 올해로 제36회를 맞게 되었다. 매년 거듭되는 한국기자상은 기자의 취재력과 사회적 공기로서 전문성과 사회적 책임을 수행하는 기자정신을 함양하고, 격려하려는 뜻을 담고 있다. 자랑스럽고, 의욕을 증진시키는 발판이 되어야 한다. 공정한 심사가 되도록 심사위원은 물론 새로운 기준을 마련하는데도 노력하고 있다. 이번에는 심사위원이 소속사 작품을 심사할 때는 미리 퇴장하여 공평한 심사가 이루어지도록 하였다. 심사과정은 4차례의 서류심사와 투표방식까지 동원한 엄격한 과정을 거쳤다. 이번에 추천된 작품은 전체 1백18건에서 최종적으로 7개 작품이 선정되었다.
취재보도부문은 연합뉴스 베이징 특파원 조성대 기자의 ‘북한 룡천역열차 폭발사고’와 동아일보사 신동아팀 허만섭 기자의 ‘신기남 열린우리당 의장 부친은 일본군 헌병오장’ 두 작품이 뽑혔다.
조 기자는 1백90자의 짧은 기사로 세계적 특종을 얻어낸 만큼 어려운 상황을 극복할 수 있는 확신과 모험을 동반한 판단력이 있었다. 사고원인진단의 작은 흠은 커다란 성과에 가려 질 수 있었다는 평가였다. 허 기자 역시 정치적, 사회적 관심이 집중된 문제와 관련된 사안을 정리시키는 취재력과 파장의 충격을 준 특종기사였다. 경향신문 ‘탈북자 수백명…’과 KBS ‘김정일위원장…’은 결선에서 탈락되었다.
기획보도부문은 경향신문 특별취재팀 권석천 기자 등 ‘예산 대해부, 나라살림 이대론 안된다’와 SBS 유희준 기자 등 ‘피고 대한민국-국유지 반환소송의 진실’이 수상작으로 결정되었다.
권 기자 등은 예산으로 집행된 시설과 사업장을 대상으로 정상적으로 운영되지 않는 실태를 분석하여 보도함으로써 예산집행과 집행의 건전화와 관리의 문제, 국민의 세금이 손실되고 있음을 정부에 대한 고발기사가 높은 평가를 받았다. 세계일보 ‘우롱 당하는 국가 형벌권’도 사례를 집합한 탐사보도로서 가치를 인정받았지만, 아깝게 탈락되었다. 유기자 등은 국유지 반환소송을 둘러싼 부당성과 비리에 대한 내막을 취재하여 사회적 정당성과 합법성에 대해서 정부에 문제를 제기하고 있었다. CBS ‘고속철 기계결함…’은 대부분의 홍보성 기사에 반하여 고속철의 문제점을 파헤친 점을 높이 평가하였으나, 수상권 진입은 애석하게도 직전에 무너졌다.
지역기획보도부문은 부산일보 안병길 기자 등 ‘우리 곁의 빈곤-차상위 계층의 실태와 대안’과 목포MBC 박영훈 기자 등 ‘섬 3부작’으로 가려졌다.
안기자 등은 새로운 빈곤층으로 사회복지혜택을 받지 못하는 차상위 계층의 문제를 짚어냈다. 사회복지정책의 허상과 구태의연함을 다양한 실태를 취재 분석하여 대안을 제시했다는 점이 두드러졌다는 평가였다. 매일신문 ‘아 대가야’와 경인일보 ‘땅땅땅…’도 본선까지 진출하였으나, 결선에 들지는 못했다.
박기자 등은 지역적 특성과 교육과 교통 등 생활의 문제점을 폭넓게 제시하였다. 주제의 접근이 새롭고, 영상처리가 돋보였다는 평을 받았다. 특히 파시라는 우리의 전통 시장과 섬 주민들의 목소리를 취재, 과거, 현재, 미래를 조명하고 대안을 제시함으로서 호평을 받았다. BBS춘천 ‘아무도 돌보지…’군대사망사고에 대한 기사도 호평을 받았고, CBS경남 ‘미성년…’또한 심층적인 토론이 길게 있었다.
사진부문은 한계레신문 이종근기자 ‘오빠…’로 결정되었다. 이라크에서 피랍 살해된 김선일씨 여동생의 애끓는 오열이 혈육의 정을 간명하게 전달하고, 외신까지 파급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뉴스성이 강한 순발력 있는 작품으로 높이 평가되었다.
본선까지 진출한 작품들은 기자정신이나 기사의 우수성을 인정하면서도 이를 선별하는 과정이 고통이라고 말하는 위원도 있었다. 많은 작품들이 근소한 차이로 탈락되는 안타까움으로 심사위원들의 어려움을 더해주었지만, 기자정신과 사회발전에 기인하는 열정에 대해서 격려와 찬사를 아끼지 않는다는 공감대를 가지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