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보도국이 최근 단행한 대규모 인사를 통해 보도제작국을 신설하고 그동안 기자와 데스크간의 의사소통을 막은 것으로 평가됐던 ‘보도국 상황실’을 폐지하기로 했다. 또한 기자순환근무제의 원칙을 확립하기로 하고 부서간 업무 조정을 실시하는 등 향후 조직개편이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이는 그동안 SBS기자협회 비상대책위원회를 중심으로 진행돼 왔던 ‘하의상달’식 보도국 조직개편 요구가 상당 부분 반영된 것이다.
이번 SBS 보도국 조직개편의 주요 내용은 △보도제작국 신설 △보도국 상황실 폐지 △기자순환근무제 원칙 확립 △부서간 업무 조정 △공간재배치 등이다.
보도제작국의 경우 그동안 보도국이 시사 및 다큐성 프로그램까지 관할했지만 업무과다로 인한 효율성 저하가 지적돼 별도로 신설, 공익적 보도 프로그램을 담당하기로 했다.
데스크가 상주해야했던 보도국 상황실도 폐지키로 했다. 보도국 상황실은 SBS가 디지털 환경 전환의 일환으로 목동 사옥 이전 시 신설된 것으로 부장들이 상주하며 기사 아이템을 선정하는 공간으로 사용돼왔으나 동시에 취재 기자와 부장단과의 의사소통 단절을 가져온 한 요인으로 지목돼 왔다.
SBS는 또 올해부터 기자순환근무제 원칙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SBS 보도국 관계자는 “1년차 기자부터 10년 안에 모든 부처를 다 출입할 수 있도록 한다는 큰 틀의 원칙을 마련하고 10년 뒤 전문분야를 가늠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향을 설정했다”며 “경력관리 및 조직의 활성화를 기반으로 인사의 대원칙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부서간 업무 조정도 단행됐다. 사회문화부에서 문화과학부를 분리했고 인터넷 뉴스팀이 인터넷부로 승격됐다. 공간재배치도 원칙적으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SBS 보도국은 그동안 이른바 ‘프리 데스크제’를 실시해 기자별 고정 자리 없이 아무나 빈자리에 자유롭게 앉도록 해왔었다.
이밖에 기협 비대위 중심으로 논의됐던 △특파원 연수자 선발 투명화 △전문기자 내실화 △커뮤니케이션 활성화 △인사평가제 조정 등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검토해 나가기로 했다.
SBS 신임 김진원 보도본부장은 “어떤 조직이든 공통의 이익과 공통의 선에 적합한 것이라면 당연히 적용을 해야 한다”며 “기자들이 총의로 원하는 바가 있다면 전체적인 입장을 살펴보고 수용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