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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오마이, 철거민 보도 놓고 '팩트' 공방전

조선 "오마이의 보도는 오보", 오마이, 일부 시인...일부 반박

손봉석 기자  2005.02.01 17:5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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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와 ‘조선닷컴’이 철거민 관련 보도를 놓고 뜨거운 ‘팩트’ 공방을 벌이고 있다.



양측의 갈등은 오마이뉴스가 지난 1월 2일자에 보도한 “용산 쪽방촌 혜선이 ‘새 집에서 살고 싶어요’” 기사가 발단이 됐다.



오마이의 기사는 석모 시민기자가 취재한 것으로 법원의 강제집행으로 집을 잃은 두 남매가 철거문제와 관련해 용산 구청에서 발생한 폭력사태로 입원중인 할머니 김 모씨와 함께 살고 싶어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었다.



이 기사에 대해 ‘조선닷컴’은 같은 달 25일 “집 두 채 주인이 ‘쪽방 철거민’ 둔갑”이라는 유모 기자의 기사를 통해 오마이의 보도가 오보였다고 주장했다.



조선이 기사에서 지적한 문제점은 △김 모씨가 집을 두 채 소유하고 있고 △김씨가 쪽방에 거주했는지 여부가 불분명 하며 △김씨의 실제나이가 기사와 다른 점 등 3가지이다.



조선은 “한때 집을 2채나 갖고 있고, 쪽방에도 살지 않았다는 논란이 있는 할머니가 한겨울 강제철거로 인해 거리로 쫓겨난 것으로 오마이 등에 잘못 보도돼 5천만원이 넘는 성금이 모아지는 기막힌(?) 일이 벌어졌다”고 비판했다

오마이는 논란이 커지자 조선 측이 제기한 의문점들을 다시 취재한 뒤 1월 28일자 해명기사를 통해 조선이 제기한 지적 가운데 일부를 반박했다.



오마이는 조선이 김씨가 집을 두 채를 소유하고 있다고 지적한 것에 대해서는 무허가 판자집과 친척소유의 주택에 대한 ‘서류상의 소유주’일 뿐 이라는 점을 밝혔고, 김씨가 용산 쪽방에 거주하지 않았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통장의 증언과 주민등록 서류상으로 13년간 거주해 왔다는 사실을 밝혔다.



오마이는 그러나 “첫 보도에서 김씨를 둘러싼 여러 의혹과 반론에 충실하지 못했던 점에 대해서는 반성할 점이 많다고 생각 합니다”라는 사과문을 기사말미에 박스로 처리했다.



한편 양측의 오보 논란은 서울신문이 오마이보다 먼저 쪽방촌 남매의 사정을 보도해 성금이 5천여만원 가량 모였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작년 12월에 김 모씨 문제를 처음 보도한 것으로 확인된 서울신문 관계자는 “김씨가 가난한 사람이라는 점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는데 이를 의혹으로 보도한 조선이나 자신들이 성금을 크게 모은 것처럼 하다가 후에 논란이 일자 책임을 떠넘기는 오마이 모두 씁쓸함을 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