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들 사이에 “누가 돼야한다”는 희망에서 “누구는 더 이상 안 된다”는 부정까지 온갖 이야기가 오가고 있다. 하지만 어떤 주장이 됐건 인사를 통해 ‘제2의 도약기회’를 잡아야 한다는 염원이 배어있다. 한마디로 급변하는 뉴미디어시대 환경에 맞고 ‘동아의 혁신’을 가져올 인사를 기대하는 분위기이다.
그동안 기자들은 신문업계 3위를 빗대 ‘만년 동메달’이라는 자조 섞인 말을 해왔다. 더구나 해마다 회사의 ‘성장 동력’이라 할 수 있는 중견기자들이 떠나는 것을 목도하면서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느껴 온지 오래다.
때문에 기자들은 ‘변화의 물꼬’에 목말라 있다. 인재풀이 풍부하지 않더라도 ‘한 번 해보자’는 도도한 물줄기를 만들어 줄 무엇인가를 기다리고 있다. 심지어 사장이 노조관계자들을 만나 “큰 폭의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언급에도 불구하고, 무언가 기대하는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기자들은 우선 편집국장의 교체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현 편집국장은 아직 잔여임기가 남아있지만 연임한데다 1년6개월이 됐기 때문이다. 정치 경제 사회부장들도 인사요인이 있는 만큼 이들의 교체 가능성도 언급되고 있다. 이 경우 편집국장과 연동해 ‘자리이동’ 등이 진행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 기자는 “최고 경영진의 측근을 중용하는 것은 ‘줄서기 충성’을 가져오기 때문에 더 이상 안 된다”며 “학연 지연 혈연을 배제한 참신한 인사로 회사의 돌파구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편집국장을 비롯해 경영전략실장 출판국장 심의연구실장 어린이동아국장 등 5명에 대한 인사도 관심이다. 이들 5명 모두 같은 기수로 보직을 맡은 지 오래됐기 때문이다.
일부 기자들은 회사가 이들 동기들을 대상으로 ‘촉매제 인사’를 단행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즉 고도의 경영전략 차원에서 이들 5명 가운데 1명을 승진시켜 선의의 경쟁을 시킬 수 있다는 것.
한 중견기자는 “예전처럼 회사의 잘못을 공개적으로 비판하는 기능마저 사라져가고 있는 지금 아래로부터의 변화만 남아있을 뿐”이라며 “다만 실질적 인사권을 행사하는 경영진이 현실을 직시하고, 귀에 익은 정보보다 ‘맑은 정보’를 취합해 간부들을 적재적소에 앉히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