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선 취재기자들의 윤리문제가 ‘명품핸드백’ 파문에 이어 ‘연예인X파일’로 인해 도마에 올랐다.
인기연예인 1백여명에 대한 자료를 담은 광고기획사 제일기획의 내부자료 ‘광고 모델 DB 구축을 위한 사외 전문가 Depth Interview 결과보고서’가 17일 인터넷으로 유포되면서 자료작성에 협조한 기자들의 윤리문제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관련 기자들은 17일 사과성명을 낸 상태지만 이들이 자료작성에 도움을 주고 20만원 상당의 백화점 상품권을 받은 것으로 밝혀져 비판은 더욱 커지고 있다.
이번 사건은 언론인들이 취재 과정에서 얻게 된 개인의 사생활과 관련된 정보를 발설했다는 점에서 윤리적인 논란을 불러오고 있다.
문제가 된 자료내용에 따르면 허모 기자의 경우 특정연예인에 대한 개인적인 멘트가 실명으로 오른 경우도 있었다.
파문이 계속 이어지자 문서작성을 의뢰한 제일기획도 19일 “본 사안과 관련하여 심적으로 고통 받게 되신 연예인과 관련된 분들께 죄송스럽게 생각 한다”며 “그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저희들은 다각적인 노력을 하고 있다”고 사과했다.
언론노조는 20일 논평을 통해 “일부 동료들의 문제로만 치부할 것이 아니라, 스스로 언론인으로서 부끄러운 행동을 하고 있지는 않은지 준엄한 자기반성의 시간을 가졌으면 한다”고 촉구했고 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도 같은 날 논평을 통해 “파일 작성하는데 언론인이 연루되었다는 사실은 충격”이라며 “언론인들이 직업적으로 얻는 정보를 유출했다는 것은 명백히 기자윤리를 저버린 행위”라고 비판했다.
한편 제일기획은 사건을 수습하는 과정에서 이 사건을 맨 처음 보도한 국민일보를 상대로 압력을 행사한 것으로 밝혀져 또 한번 구설수를 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