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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하기 갈수록 힘들다

활동 경비 매월 70만~100만원 지출
지원은 절반 수준…노동 강도도 세져

김신용, 김창남 기자  2005.01.26 09:3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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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선에서 뛰는 기자들의 취재여건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임금은 줄어드는데 반해 취재제한에 따른 ‘시간투자’는 많아져 기자들의 노동 강도는 오히려 커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로 본보가 동아일보 서울신문 조선일보 중앙일보 한겨레 등 5개사 기자들의 취재비용과 소속회사의 취재지원 실태를 조사한 결과, 기자들은 소속회사나 연차와 상관없이 매월 70만∼1백만원을 지출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기자들이 쓰는 전체 취재비용(1개월 기준)가운데 식대(취재원 접대 포함)지출이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교통비 통신료 경조사비 등 순이었다.



동아일보 10년차 기자의 경우는 식대(40만원)가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차량유지비 20만원, 통신료 10만원, 경조사비 10만원 등 80만원을 취재활동을 위해 썼다.



서울신문 7년차 취재기자의 경우 취재활동비 가운데 교통비와 식대가 각각 30만원으로 지출 부담이 가장 컸다. 이외에 경조사비 10만원, 통신비 8만원 등 한 달 평균 78만원을 사용했다.



조선일보 12년차 기자도 식대(50만원)가 가장 많았다. 이밖에 통신비 20만원, 차량유지비 20만원, 경조사비 10만원 등 취재활동을 위한 지출비용은 총 1백만원에 달했다.



중앙일보 9년차 기자와 한겨레 6년차 기자의 경우도 식대가 30만∼40만원에 달했으며, 교통비 통신료 경조사비 등은 각각 6만∼10만원으로 다른 신문사의 경우와 비슷했다.



하지만 이들 회사가 기자들에게 지원하는 금액은 취재 실비에 미치지 못했다. 회사별 편차가 있지만 취재비는 보통 16만∼30만원(조선의 경우 정치, 사회, 경제부(과천)만 취재비 50만원 지급, 동아는 평균 24만원)이었다.



통신료(조선의 경우 전액지급, 한겨레 1만∼15만원), 교통비의 경우는 회사별, 부서별 지원차이가 컸지만 보통 3만∼10만원 대였다.



식대의 경우 조선만 구내식당에서 무료로 제공하며, 동아는 한 끼니 당 8백원(회사서 1천9백50원 지원)에 제공하고 있다. 한겨레는 급여에 식대 10만원이 포함되며, 서울신문은 일률적으로 8만원이 지급되고 있다.



이에 따라 취재비용에서 회사 지원금을 상계해보면 기자들의 취재활동을 위한 순수 부담액은 매월 30만∼50만원에 달한다. 이는 개인급여에서 지출되는 것으로 기자들에게 큰 부담이 되고 있다. 더구나 지난해부터 대부분의 신문사들이 임금동결이나 임금삭감을 단행, 기자들이 체감하는 취재비 부담은 훨씬 컸다.



이와 함께 기자들의 업무강도는 더욱 커지고 있다.

실제로 기자들은 브리핑제 도입이후 취재원을 쉽게 접촉할 수 없기 때문에 팩트 확인까지의 기회비용이 많이 든다고 말한다. 그만큼 기사 한 줄을 쓰는데 대한 시간투자가 많아지고 있다.



기자들은 “근무시간외에도 취재원을 만나 정보를 취득해야 하기 때문에 돈은 돈대로 들고, 건강은 갈수록 나빠지고 있다”며 “제대로 취재비를 주지 않고 취재하라는 것은 ‘독립운동을 하라’는 말과 다를 바 없는 만큼 취재비 현실화가 시급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