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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정책 시금석…개선점 산적"

출입처 탐방-정부종합청사

김창남 기자  2005.01.19 10:3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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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종합청사 브리핑실  
 
  ▲ 정부종합청사 브리핑실  
 
‘One-Stop’ 서비스 등 등록 절차 간소화

배경설명 브리핑 정례화 등 내실화 요구도



세종로 정부종합청사(이하 중앙청사)는 청와대 문화관광부 등에 이어 지난 2003년 9월 1일부터 통합기자실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교육부 통일부 행자부 총리실 등 정부 관련 주요부처가 몰려있다는 점과 ‘언론과의 가교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국정홍보처가 있다는 점에서 항상 언론의 주목을 받고 있다.



정부도 이러한 중요성을 고려해 언론과 관련된 주요 정책을 우선순위로 적용하는 곳이 중앙청사다. 한마디로 중앙청사는 현 정부의 언론정책을 가늠할 수 있는 시금석이 되는 곳이다.



실제 중앙청사는 올해 처음으로 기자등록 절차를 간소화하기 위한 ‘One-Stop서비스’를 비롯해 기자 등록을 위해 현행 한국기자협회 한국방송협회 한국신문협회 등 7개 협회 소속으로 제한된 운영규정을 완화하는 방안을 검토, 취재 문호를 더욱 확대할 예정이다.



하지만 여러 정책들이 처음 시행되다보니 적잖은 혼선을 빚고 있다. 일부 기자들은 브리핑 내용이 미흡해 ‘백그라운드 브리핑’의 정례화를 비롯해 국실장 사무실 방문취재 허용 등을 요구하고 있다.





정식 등록 기자 4백77명



중앙청사 브리핑실은 다른 여타 부처와 마찬가지로 참여정부의 ‘언론정책 기조’변화와 함께 시작됐다.



소수 언론에만 개방됐던 과거 관행과 달리 ‘열린 취재’를 표방하면서 누구나 일정한 요건만 갖추면 취재가 가능해졌다.



이를 반영하듯, 현재 교육부 통일부 행자부 총리실 등 중앙청사에 등록된 기자들은 전국 주요 언론사와 전문지, 주간지 등을 포함해 총 4백77명(2004년 12월말)에 이른다.



그러나 열린 취재를 표방하면서 시작된 기자등록제가 일정 자격만 갖추면 등록이 가능하기 때문에 일부 부적격한 기자들이 출입하는 부작용도 낳고 있다. 또한 등록만하고 출입하지 않은 기자들이 상당수 있으나 이를 관할하고 있는 행정지원실조차 이들에 대한 실태파악이 부족한 상태다.





“일부 시설물 이용 저조”



중앙청사 브리핑실은 크게 5층 ‘합동브리핑실’과 10층 ‘총리브리핑실’, 19층 ‘TV카메라 기자실’ 등으로 구분된다.



합동브리핑실은 교육부 여성부 통일부 행자부 등이 함께 사용하고 있으며 총리브리핑실은 총리실을 비롯, 국정홍보처 국무조정실 감사원 해양수산부 등이 이용하고 있다.



합동브리핑실은 45석과 36석 규모의 제1,2브리핑실이 갖춰져 있으며 출입기자들이 기사를 자유롭게 송고할 수 있는 1백19석 규모의 기사송고실이 완비돼 있다. 부대시설로는 30평 규모의 기자휴게실과 자유로운 취재를 위한 접견실 3곳(22평), 전화부스 4곳이 마련돼 기자들의 취재 편의를 돕고 있다.



총리브리핑실은 32석 규모의 브리핑실을 비롯해 기사송고실(46석), 기자휴게실(13평)이 마련됐다.



이 밖에 TV카메라 기자실에는 사진기자와 TV카메라 기자들을 위한 31평 규모의 편장실과 장비실이 있다.



그러나 취재환경 편의를 위해 마련된 시설들 가운데 일부는 본래 취지와 달리 이용률이 저조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정부가 취재원과의 자유로운 취재를 보장하기 위해 마련한 접견실의 경우 근본적으로 공간배치의 문제점을 안고 있다. 무엇보다도 취재원 신분보장이 우선시돼야 함에도 불구하고 접견실이 기사송고실 안에 위치해 구조적으로 취재원이 쉽게 노출될 수 있다.








  정부종합청사 브리핑실 현황  
 
  ▲ 정부종합청사 브리핑실 현황  
 

 

브리핑제 운영예산 연 4천여만원



중앙청사에 등록된 출입기자들의 취재 편의를 도와주기 위해 일하고 있는 직원들은 총 7명.



합동브리핑 행정지원실 4명과 총리브리핑 행정실 2명, TV카메라 기자실 1명의 직원이 상주해 기자들의 편의를 도와주는 ‘도우미’역할을 하고 있다.



이들의 주요 업무는 브리핑 준비에서부터 보도자료 배포, 메일과 문자 서비스 등에 이르기까지 기자들과 관련한 업무를 진행·전달한다.



이와는 별도로 국정홍보처 공보지원담당관실에서 브리핑 운영과 관련된 제반 지원업무 등을 지원하고 있다.



자체 운영비의 경우 예전과 달리 기자들이 부담하고 있으며 브리핑실 관리 및 운영비는 정부 예산으로 충당되고 있다.



실제로 출입하는 기자들은 운영비 명목으로 매달 5만원(비상주 2만원)을 내고 있으며 대부분 문구용품이나 간식 등을 구입하기 위한 비용으로 지출된다. 이와 함께 정부도 올해 중앙청사 브리핑실 운영 및 관리를 위해 4천여만원의 예산을 책정했다.





지난해 정례브리핑 총 319회



취재제한에 따른 보완대책으로 이뤄지고 있는 정례브리핑의 경우 지난 한 해 동안 합동브리핑실에서 1백96회, 총리브리핑실에서 1백23회 등 총 3백19회가 이뤄졌다.



그러나 이러한 정례브리핑에 대해 대부분 기자들은 ‘요식행위’라는 게 중론이다. 기자들 사이에선 정부가 내놓은 개방형 브리핑제도가 시스템적으로는 정착됐을지는 모르나 그 내용에 있어선 아직 미흡하다는 반응이다.



이와 함께 취재환경이 변함에 따라 정부 당국자와의 ‘스킨십’도 감소해 예전과 비교해 차별화된 기사가 줄어들었다는 점도 새로운 변화 중 하나다.



이러한 취재환경 변화 때문에 일각에선 오랫동안 한 곳만 출입하는 개념에 ‘전문기자’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는 형식적인 브리핑 내용과 취재제한 등으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보완하기 위해선 비공식적인 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취재원과 인적네트워크가 중요시되고 있기 때문이다.



기자들은 “브리핑 내용이 아직 형식에 치우치는 경향이 있다”며 “정부에 실무자 위주의 ‘백그라운드 브리핑’의 정례화와 실국장실에 대한 취재방문을 공식화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