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벽두부터 정연주 사장에 대한 신랄한 비판을 서슴지 않았던 KBS노조가 지난해말 선거당시 불거진 ‘인력운영방향’ 문건 유출 경로를 놓고 또다시 이슈화할 분위기여서 사측을 긴장시키고 있다.
KBS 노조(위원장 진종철)는 지난 11일자 노보를 통해 “‘인력운용방향’문건이 유출되자 회사측은 사이버수사대에 의뢰해서라도 유출 책임자를 밝혀 엄중 문책하겠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며 “그러나 조사가 끝난 지 10여일이 지났지만 책임자 징계는커녕 결과조차 공개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노조는 “소위 ‘괴문서’라 불린 ‘인력운영방향’문건은 실무자 검토 자료 아닌 이사회 보고를 위한 자료거나 이를 준비하기 위한 자료일 가능성이 높다”며 “이 문건을 둘러싼 노조원들의 고용불안에 대한 갖가지 의혹을 하루 빨리 불식시키기 위해서라도 노사 공식자리를 통해 충분한 해명과 고용안정을 위한 후속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KBS 관계자는 “‘인력운용방향’문건의 경우 지난해 이전 노조와 함께 진상을 규명한 이후 검토차원에서 실무진이 마련한 것일 뿐 정 사장에게 보고된 바가 없다고 결론이 나온 상태”라며 “KBS 내부의 일에 대해 사사건건 사이버수사 의뢰하는 것은 구성원 전체에 있어 좋지 않은 일일뿐더러 그럴만한 가치도 없는 사안”이라고 밝혔다.
한편 노조는 수신료 현실화 방안을 찾기 위해 1박 2일 일정으로 제주도에서 열린 KBS 이사회 워크숍과 관련해서도 비판을 끈을 늦추지 않았다.
KBS 노조는 “고작 2시간 여 토론을 위해 제주도까지 스케줄을 짜는 등 이사들을 거수기쯤으로 생각하는 것 같아 이사들이 굉장히 불쾌해했다”며 “정연주 사장이 관광 워크숍이나 계획해 이사들에게 빈축을 사는 사측이 어떻게 직접 수신료를 내야하는 국민들을 설득시킬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최근 정 사장의 행보를 잇 따라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