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채 문화관광부 장관의 지상파방송 중간광고제 도입 추진 발언과 관련해 신문과 시민단체 등의 반발이 계속되고 있다.
정 장관은 지난 5일 광고인 신년 교례회에서 “지상파방송 중간광고와 광고총량제 도입 등을 관계 기관과 협의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러자 일간지들은 6일자부터 중간광고의 문제점과 부작용에 대한 기사를 게재하는가 하면 사설을 통해 정 장관의 발언을 비판했다. 또 언론인권센터, 민언련 등의 시민단체들도 시청자주권의 박탈이라며 강력히 반발했다. 반면 지상파 방송사들은 관련 소식을 단신 처리했다.
지상파 방송 중간광고 도입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주체는 신문. 신문들은 진보, 보수지를 막론하고 ‘방송에만 광고 몰아주기’, ‘시청자 주권 박탈’ 등을 이유로 기사와 사설을 통해 분명한 반대의 논지를 폈다.
동아일보는 7일자에서 ‘방송광고 총량제-중간광고 무엇이 문제인가’라는 기사를 통해 “중간광고제와 방송광고 총량제는 시청자 불편을 초래하고 지상파들의 광고 독과점을 더욱 공고히 하는 결과를 초래한다는 점에서 문화부가 지상파의 손을 들어주고 있다는 지적을 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경향신문은 7일자 사설을 통해 “중간광고는 전파의 주인인 시청자가 자연스럽게, 방해받지 않고 프로그램을 시청할 시청자 주권을 침해한다”며 “가뜩이나 위축된 광고시장의 지상파 쏠림을 심화시킬 뿐인 특혜”라고 비판했다.
시민단체들의 반발도 잇따랐다. 언론인권센터는 7일 성명을 내고 “중간광고 도입 추진 방침은 시청자의 볼 권리를 침해하고 지상파 방송의 상업주의를 가속화할 게 분명하다”고 주장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도 성명을 내고 “결국 시청률 경쟁을 가속화시켜 방송의 질을 떨어뜨리고 프로그램이 광고에 종속될 가능성을 크게 만들어 지상파 방송의 근간을 위협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민언련도 10일 방송위원회와 문화관광부, 국회 문화관광위원회 등에 의견서를 제출했다. 민언련은 중간광고와 광고총량제의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과다한 시청률 경쟁으로 방송의 상업주의 가속 △시청자 주권 훼손 △방송의 공공성 훼손 등을 우려했다.